올해 2분기 우리나라 아르바이트생은 주 평균 22시간 근무했으며, 아르바이트를 통해 월평균 68만7558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7년 2분기 평균 시급은 7289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7040원)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법정 최저임금 상승률인 7.3%(6030원→647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서비스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는 전국 남녀 회원 3076명의 월평균 소득과 근무시간 등을 분석한 ‘2017년 2분기 알바소득지수’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명목상 플러스 소득 성장률을 보였지만, 올해 소득성장률은 3.6%에 그쳤다.

알바천국 측은 “2017년 1분기(+8.8%)대비 낮은 성장률을 보인 이유는 아르바이트 주 활동 층인 대학 재학생들의 개강으로 인한 근무시간 축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전국 아르바이트생 월평균 소득(68만7,558원)은 지난해 2분기(66만3768원)대비 3.6% 증가했다.

아르바이트생 월평균 소득 증가 요인 중 하나는 주 평균 근로시간의 증가 때문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에는 10대와 40대의 아르바이트 근로시간이 눈에 띄게 늘어나서다.

10대 알바생과 40대 알바생이 각각 ‘용돈벌이’, ‘생계’를 위해 근로시간을 늘린 것으로 알바천국 측은 추정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10대의 주 평균 근로시간은 17.5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13.4시간) 4.2시간(31.1%)늘었다. 40대 주 평균 근로시간은 30.9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25.3시간) 5.5시간(21.9%) 더 일했다.

이와 관련 2017년 2분기 주 평균 근로시간은 22시간이며, 전년 동기 대비(21.7시간) 0.3시간(+1.4%) 증가했다.

10대와 40대의 주 평균 근로시간은 한달 평균소득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2분기 10대 한달 평균소득은 46만원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37만400원) 8만9600원(24.2%)이 더 많은 금액이다.

40대 한 달 평균 소득은 100만1754원이며, 전년 동기 대비(86만2857원) 13만8897원(16.1%) 수입이 증가했다.

두 자릿수의 성장세(26.4%)를 보인 상담·영업의 월 평균 소득(76만7273원→96만9697원) 역시 전체 알바 소득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됐다.

▲2017년 2분기 평균소득 최고는 ‘사무·회계’, 최저는 ‘서빙·주방’ 아르바이트

이어 2017년 2분기 동안 한 달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업종은 ‘사무·회계(97만7291원)’로 한 달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업종인 ‘서빙·주방(58만2073원)’에 비해 39만5218원을 더 받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월 평균 소득은 78만6397원, 여성 63만1491원으로 차이가 15만4906원에 달했다.

지역별 한 달 평균소득은 서울이 71만7631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71만5610원), 부산(68만3686원), 경기(68만3546원), 대전(68만1633원), 광주(62만4752원), 대구(59만4064원) 순이었다.

학력별로는 고졸(94만3845원, +10%)과 대학재학(44만2002원, +5.3%)생의 상승률이 두드러졌으며, 대졸(81만7296원, -2.9%)과 대학휴학(77만5000원, -0.6%)생의 경우 한 달 평균 소득이 소폭 감소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