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기 연속으로 전 세계 국가 가운데 소비자 신뢰지수가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한국이 지난 2분기에 낙관적으로 반등하며 국내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주고 있다. 그림=닐슨코리아 제공
7분기 연속으로 전 세계 국가 가운데 소비자 신뢰지수가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한국이 지난 2분기에 낙관적으로 반등하며 국내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주고 있다. 그림=닐슨코리아 제공

7분기 연속으로 전 세계 국가 가운데 소비자 신뢰지수가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한국이 지난 2분기에 낙관적으로 반등하며 국내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주고 있다.

글로벌 통합 정보분석기업 ‘닐슨’이 지난 5월 9일부터 27일동안 63개국 3만명 이상의 온라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2017년도 2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도 조사’를 벌인 결과,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63)는 2016년 4분기 대비 20%포인트 가파르게 상승하며 7분기 연속 최하위권을 벗어나 소비 심리 회복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도 지난 4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해 전 세계적으로 낙관적인 경향을 보였다고 닐슨 측은 전했다.

소비자 신뢰도는 100을 기준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과 비관 정도를 나타낸다.

◆필리핀, 63개국 1위로 소비심리가 가장 활발한 국가로 나타나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 신뢰지수가 높은 국가들은 필리핀(130)이 소비심리가 가장 활발한 국가로 나타났다. 이어 인도네시아(128), 인도(121), 미국(118), 베트남(117), 덴마크(115), 중국(112), 아랍에미리트(110), 터키(107), 태국(107) 순이었다.

글로벌 톱 10 국가 중 특히 터키는 지난 2016년 4분기 대비 17%포인트 상승해 한국 뒤를 이어 소비자 신뢰지수가 크게 상승한 국가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소비자 신뢰지수를 기록한 국가는 그리스(52)였다. 이어 벨라루스(53), 우크라이나(57), 베네수엘라(58), 이탈리아(58) 등이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 한국의 고용 상황, 개인 재정 상황 등 여러 지표에서 낙관론 상승

이번 조사결과 한국 소비자들이 예측하는 향후 1년 동안 고용 상황에 대해 24%가 ‘좋을 것이다’ 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16년 4붕기 조사(6%) 결과에 비해 낙관적인 응답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개인적인 재정 상황에 대한 질문 역시 2016년 4분기에는 응답자 중 13%만이 낙관적이었지만 이번 2분기 조사 결과 22%가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불황에 대한 인식을 묻는 조사에 대해 한국인의 90%가 ‘현재 한국은 내수 침체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응답자의 30%는 ‘1년 안에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2016년 4분기 13%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한국인들의 일자리, 개인 재정, 국가 경제 상황 등 전반에 걸쳐 낙관적인 인식이 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는 “2017년 2분기에 실시된 올해 첫 소비자 신뢰지수에서 한국이 7분기 연속 최하위 기록을 깨고 20%포인트 상승하며 소비심리 회복세를 보였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상승폭에 해당한다”며 “세계 여러 나라의 케이스를 봐도 대통령 등 국가 대표자의 선거가 있는 시기에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고조되며 소비자 신뢰지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도 꾸준히 소비 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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