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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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문제로 도마에 오른 생리대 전수조사 결과가 다음 달 나올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사 대상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성분 10종과 분석방법, 위해평가 방법 등을 확정했다.

구체적으로 10종 성분은 ▲에틸벤젠 ▲스타이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디클로로메탄) ▲벤젠 ▲톨루엔 ▲자일렌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이다.

시험방법으로는 '초저온 냉동 분쇄법'이 이용된다. 이는 생리대에 존재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최대 함유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함이다. 또 위해평가는 여성이 하루에 생리대 5개를 사용하는 경우에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피부로 전이되는 비율과 피부흡수율 등을 감안해 이뤄진다.

다만 이번 검사는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한 긴급조사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살펴보기로 한 유해물질 104종 가운데 10종을 골라 신속히 검사를 진행한 후 내년까지 유해물질 104종의 검출 여부와 위해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독성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으로 위원회를 꾸려 생리대 유해성 논란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식약처는 생리대 안전 문제를 제기한 여성환경연대에도 검증위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생리대 전수조사 등 정부의 모든 조치 사항을 보고받게 되며 생리대 불안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위원회 구성을 등을 서둘러 조사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하겠다. 조사가 끝나면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등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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