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6000만원대에 달하는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의 ‘레이디 로열 오크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사진=현대백화점
10억6000만원대에 달하는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의 ‘레이디 로열 오크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사진=현대백화점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판교점과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에서 순차적으로 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명품시계 박람회를 연다. 특히 이 기간 바게트 컷(길죽한 사각형) 다이아몬드가 520개나 박힌 10억6000만원대 스위스산 명품 시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8월 28~9월 17일)과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8월 28일~9월 3일)에서 ‘명품시계 박람회’를 잇따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올해 초 ‘스위스 국제고급시계 박람회(SIHH)’와 ‘바젤월드’에 출품된 상품 등을 포함한 400여점의 명품시계를 선보인다. 판매 가격으로 환산하면 총 6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정환 현대백화점 워치&쥬얼리 바이어는 “수입시계는 소비침체에도 매년 15~20% 가량 신장하고 있다”며 “특히 9~10월은 브랜드별로 신상품을 선보이는데다 결혼을 앞둔 20~30대 고객의 명품시계 구매가 높기 때문에 대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를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명품시계 상품군의 월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9월(10.9%)과 10월(10.2%)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에서 수입시계를 구매한 고객 5명 중 1명이 9~10월에 구매를 한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행사 기간 오데마 피게 ‘레이디 로열 오크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예거 르쿨트르에서는 랑데부 ‘아이비 투르비옹 스켈레톤’, 파네라이 ‘파네라이 루미노르 1950 PCYC 크로노 플라이백’ 등 14개 브랜드의 50여개 시계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점별로는 바쉐론 콘스탄틴·예거 르쿨트르·오데마 피게·브레게·로저 드뷔 등 총 11개 브랜드가 압구정본점에, IWC·오메가·파네라이·블랑팡·태그 호이어 등 13개 브랜드는 무역센터점에 선보인다.

판교점에서는 IWC·오메가·예거 르쿨트르·파네라이 등의 특별 매장을 열어 브랜드의 역사와 신제품 등을 소개한다.

특히 압구정본점에 있는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에선 10억6000만원대에 판매되는 ‘레이디 로열 오크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국내에선 처음 판매한다. 이 시계는 총 520개의 바게트 컷(길죽한 사각형)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것이 특징이다. 시계 몸통(케이스)와 테두리(베젤)에 총 6.6개럿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80개가 박혀있고, 시계판(다이아몬드 76개·4.85캐럿)과 시계줄(다이아몬드 364개·26.31캐럿)에도 크고 작은 440개의 다이아몬드(총 31.16캐럿)가 장식돼있다.

또 압구정본점 ‘예거 르쿨트르’에서는 랑데부 ‘아이비 투르비옹 스켈레톤’ 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시계 테두리와 숫자판에 총 2.63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촘촘하게 박혀있고, 시계 부품이 들여다보이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억원대다.

백화점 측은 행사 기간 구매객 대상으로 금액대별 상품권 및 브랜드별로 사은품 증정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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