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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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가 노인 지출 등의 상승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나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건강보험공단은 2017년 상반기 건보 진료비가 33조985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2조8604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입원 진료비는 12조119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5% 증가했고 외래 진료비는 14조227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또 약국 진료비는 2016년 상반기보다 7.3% 상승한 7조6385억원으로 조사됐다.

진료비 증가는 고령화와 건보 보장성 강화 정책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65세 이상 노인에게 사용한 진료비는 13조5689억원이다. 전년(11조9584억원)보다 13.5%나 늘어났다. 노인이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환은 노년 백내장, 알츠하이머 치매, 폐렴, 고혈압 등이었다.

특히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에서 65세 이상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3년 35.4%에서 2014년 36.3%, 2015년 37.6%로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2016년 38.7%까지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에도 39.9%를 기록 하반기 중 4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료과목 중에서는 치과와 산부인과 진료비가 늘었다. 지난해 7월 임플란트 건보 적용대상이 70세에서 65세로 확대되면서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의 진료비 증가율은 각각 29.0%, 23.1%를 기록했다.

산부인과 진료비 역시 22.2% 증가했다.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으로 고위험 임산부 지원이 많아지고 임산부 초음파가 2016년 10월부터 급여화되면서 산부인과를 찾은 인원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기준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총 5085만명이다. 직장가입 적용인구는 3701만명(72.8%)이며 상반기 보험료 부과액은 25조8168억원이다. 또 상반기 1인당 월 보험료는 4만9332원, 1인당 진료비는 67만2000원이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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