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가 '신약개발' 초읽기에 들어갔다.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의 국내 허가절차를 밟으며 본격적인 신약 출시 준비에 나섰다.

CJ헬스케어(대표 강석희)는 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신약 '테고프라잔(코드명 CJ-12420)'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CJ헬스케어는 지난 30년간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을 담당해왔다. 이후 축적된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2014년 4월 1일 공식 출범했다. 이후 회사는 R&D 조직을 확대 개편하며 소화, 암, 면역 질환 중심의 혁신신약 개발에 속도를 붙였다.

특히 최근 미래성장동력이 될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이중타깃항체 치료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며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 신약은 국책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국내외 벤처와 학계 등과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물질 및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중이다. 일례로 지난 3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바이오 헬스케어 펀드'를 통해 치매치료 항체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 뉴라클사이언스사에 20억원을 투자했다.

CJ헬스케어는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현재 총 1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합성신약은 물론 항체신약 등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혁신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번에 허가 신청을 한 테고프라잔도 마찬가지다. 테고프라잔은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라는 새로운 계열의 위산 분비 억제제다. 빠른 약효발현과 지속적인 위산 분비 억제, 식사 여부와 상관없는 복용 편의성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테고프라잔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CJ헬스케어는 지난 2015년 중국 소화기 전문제약사인 뤄신사와 1000억 원의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 및 시장성을 인정받았으며 약 3조원 규모의 중국 항궤양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이다.

CJ헬스케어는 허가 절차를 걸쳐 약가 등재 후 2018년 12월 테고프라잔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신약의 효과와 안전성 등을 전면에 내세워 테고프라잔을 현재 역류성 식도염 1차 치료제인 PPI(Proton Pump Inhibitor)를 대체할 차별화 된 의약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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