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자체 모바일 칩셋 탑재한 스마트폰을 10월에 출시한다. 리처드 위(Richard Yu)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는 지난 9월 2일(현지 시간)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칩셋 ‘기린 970(Kirin 970)’을 공개했다.

리처드 위 CEO는 “우리는 스마트폰 미래에 있어 새롭고 흥미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고 기조연설의 포문을 열며, “화웨이의 모바일 AI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의 결합(Mobile AI = On-Device AI + Cloud AI)이다. 화웨이는 현재 스마트 디바이스를 지능형 디바이스로 발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칩, 디바이스, 클라우드의 통합 발전을 지원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역량을 갖췄다. 궁극적인 목표는 사용자 경험을 대폭 향상시키는 것이며, 화웨이는 그 첫 시도로 디바이스에 강력한 AI 성능을 접목시킨 기린 970을 개발했다. 이는 시장에서의 단순한 경쟁 그 이상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의 신규 자체 개발 칩셋 기린 970은 옥타코어(8-core) CPU와 12개의 차세대 GPU 코어로 구동되며, 10나노미터(nm)의 신형 프로세스를 활용해 55억개의 트랜지스터를 1제곱센티미터(cm²)의 넓이에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신경망 프로세싱 유닛(NPU: Neural Network Processing Unit)이 적용된 화웨이 최초의 모바일AI 컴퓨팅 플랫폼인 기린 970의 이기종 컴퓨팅 아키텍처는 Cortex-A73 쿼드코어(4-core) CPU 클러스터 대비 최대 25배 높은 성능과 50배 높은 에너지 효율을 제공한다. 벤치마크 이미지 인식 테스트에서 기린 970은 분당 2,000장의 이미지를 처리했다.

화웨이가 내놓은 최초의 모바일 칩셋 '기린 970'
화웨이가 내놓은 최초의 모바일 칩셋 '기린 970'

기린 970은 최대 1.2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LTE Cat. 18 DL과 Cat.13 UL을 지원, 현재 전세계 모든 통신사 네트워크에서 가장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한다. Mali G72 12-core GPU는 기존 버전(Mali G71MP8가 탑재된 기린 960) 대비 20% 빠른 그래픽 처리 성능, 약 50% 향상된 에너지 효율을 제공해 사용자들은 한층 길어진 배터리 수명과 끊김 없는 3D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화웨이의 자체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 Image Signal Processor)도 업그레이드됐다. 기린 970의 모바일 AI 컴퓨팅 능력이 적용된 새로운 듀얼 ISP는 피사체가 위치한 특정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셋팅을 자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장면 인식 기능 및 지능형 촬영을 지원한다. 또한, 칩셋의 새로운 오토포커스(autofocus) 기능은 보다 선명한 인물 사진과 모션 캡쳐 기능을 지원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완벽하게 담아내며, 노이즈 저감 기능도 개선됐다.

기린 970은 내달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10(Mate 10)’에 적용된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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