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의 도시 브랜드는 '디지털(Digital) 구로'다. 이성 구청장은 이에 걸맞게 다양한 첨단 사업들을 펼치며 디지털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무료 와이파이존 조성이다. 구로구는 주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고, 저소득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15년부터 관내 주요 전 지역을 무료 와이파이존으로 만드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2015년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행하며 출발을 알렸다. 관내 15개 노선 전 마을버스에 공공 와이파이 접속 장치를 설치했다. 구로디지털단지, 구로역 광장, 신도림역 광장도 와이파이존으로 바꿨다. 지난해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버스정류장과 안양천 일대, 학교 등에 와이파이 접속 장치 233대를 설치했다. 올해는 푸른수목원과 공원, 저소득층 주거 지역에까지 117대를 확대 설치해 구로구 주요 지역 어디서나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성 구청장은 "소득의 차이가 정보의 차이로 이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디지털 복지 차원에서 무료 와이파이존 조성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공공 와이파이존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들에게 상당한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구로구가 지난해 공공 와이파이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주민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평균 1만원 이내의 통신요금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물인터넷 사업도 눈길을 끈다.
구로구는 올해 초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스마트도시팀을 신설하고 사물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성 구청장은 "사물인터넷이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들의 삶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행정을 선도해온 구로구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도시 구축에서도 타 자치단체의 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지난 6월 행정자치부 주관 정부혁신 거점지자체 공모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공모 결과 구로구는 정부가 추진하는 4차 산업 기반의 '스마트 행정' 확산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구로구는 내달부터 복지와 안전 등 주민생활 편의에 중점을 두고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기반 구축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사업 내용은 ▶안전구역을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치매어르신 안심서비스 ▶실내 조도, 움직임 등 감지 정보를 통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독거어르신 안심서비스 ▶통학버스의 실시간 위치, 승·하차 시간, 어린이집 등·하원 시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어린이집 통학버스 승·하차 알림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구로구는 전문컨설턴트단의 도움을 받아 구로디지털단지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구로디지털단지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IT기업이 많고 공공 와이파이존이 조성돼 있어 사물인터넷 사업을 전개하기에 최적화 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사물인터넷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및 지원을 위한 '서울시 사물인터넷 인큐베이팅(IoT)센터'가 설립되기도 했다.

이성 구청장은 "공공 와이파이존과 사물인터넷이 결합돼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디지털 복지 도시' 구로구를 만들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대표 디지털 도시, 나아가 세계의 대표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미소 기자 (m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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