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명시청 제공
사진=광명시청 제공

슈뢰더 전 총리,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전쟁이라는 참혹한 역사에 여성들이 희생됐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

지난 11일,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양기대 광명시장의 안내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이날 슈뢰더 전 총리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자서전-문명국가로의 귀환’ 출간을 계기로 방한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할머니들 생전에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전쟁이라는 참혹한 역사에 여성들이 희생됐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며 “인권회복을 위해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미래의 역사를 쓰고 계시는 할머니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슈뢰더 전 총리의 옷깃에 소녀상 배지를 달아드린 이용수 할머니는 “독일에서 홀로코스트를 겪은 할머니들을 만나서 서러워 울었다”며 “슈뢰더 전 총리가 우리를 찾아오신 것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옥선(91) 할머니는 “우리가 죽기 전에 일본이 사죄와 배상을 하고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슈뢰더 전 총리는 “할머니들이 복수와 증오심에서가 아니라 일본이 역사적으로 저질렀던 일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를 원한다고 들었다”며 “할머니들이 살아생전에 일본이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양기대 시장은 “슈뢰더 전 총리가 위안부 피해 문제에 깊은 관심을 두고 나눔의 집을 방문한 것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독일이 주변 피해국에 사과하고 배상한 것처럼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강력히 촉구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진 기자 khj@nextdail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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