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74만명으로 2016년 8월에 비해 21만2000명이 증가했지만 2013년 2월(20만1000명)이후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자료=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74만명으로 2016년 8월에 비해 21만2000명이 증가했지만 2013년 2월(20만1000명)이후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자료=통계청 제공

지난 8월말 기준으로 15∼29세까지의 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이후 최고치에 달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도 7개월만에 20만명선까지 떨어졌다는 우울한 통계가 나왔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74만명으로 2016년 8월에 비해 21만2000명이 증가했지만 2013년 2월(20만1000명)이후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취업자 수는 올해 2월 37만1000명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30만명을 웃돌다가 지난달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취업자 수는 도매 및 소매업이 증가로 전환했지만 건설업·교육서비스업·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에서 부진하면서 전체 증가 폭이 둔화됐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3만4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2월 14만5000명 늘어난 이후 6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를 이어오다가 7개월 만에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4만명, -1.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4000명, -3.1%), 금융 및 보험업(-1만9000명, -2.4%) 등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2만5000명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7만5000명, 7.4%),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만8000명, 2.5%), 부동산업및임대업(3만9000명, 6.7%), 교육서비스업(3만7000명, 2.0%) 등에서 증가 등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6만명(3.5%)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6만7000명(-3.2%), 일용근로자는 3만 6000명(-2.5%)이 각각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3000명 줄어들어 지난해 7월 1만명 줄어든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 기간 15세이상 인구는 4379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만7000명(0.8%) 증가했고 이중 경제활동인구는 2774만명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21만6000명(0.8%) 늘었다.
고용률은 61.1%로 직년 8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74만명으로 2016년 8월에 비해 21만2000명이 증가했지만 2013년 2월(20만1000명)이후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자료=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74만명으로 2016년 8월에 비해 21만2000명이 증가했지만 2013년 2월(20만1000명)이후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자료=통계청 제공

실업자는 1년 전보다 5000명(0.5%)이 늘어난 100만1000명을 기록해 두 달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은 3.6%로 전년과 동일했다.

연령계층별 실업자는 20~24세(-2만명, -12.4%), 40대(-7000명, -4.9%)에서 감소했지만 25~29세(1만9000명, 8.3%), 50대(7000명, 4.8%), 30대(3000명, 1.5%) 등에서 증가했다.

실업률은 20~24세(-1.0%p), 60세이상(-0.1%p)에서 하락했고 25~29세(0.6%p), 30대(0.1%p), 50대(0.1%p) 등에서 상승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9.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실업률은 1999년 8월 1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3은 22.5%로 1년 전보다 1.0%포이트나 상승했다. 체감실업률 역시 2015년 이후 8월 기준(22.6%)으로 가장 높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11만1000명, -8.1%), 재학·수강(-7만5000명, -1.9%), 심신장애(-5만명, -10.3%)에서 등에서 줄었다. 취업 준비생은 5만9000명(9.3%) 증가한 6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 단념자는 4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2000명이나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실업율이 가장 감소한 지역은 대전광역시로 –1.5%포인트 줄었고 이어 경남(-1.1%포인트), 충남(-0.8%포인트), 충북(-0.6%포인트) 순이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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