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공기업은 물론 많은 민간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에서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발표했다. 하지만 채용 현장에서는 여전히 연령제한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수의 인사담당자들은 여전히 신입사원 연령 제한이 존재한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그래픽=잡코리아 제공
최근 공공기업은 물론 많은 민간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에서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발표했다. 하지만 채용 현장에서는 여전히 연령제한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수의 인사담당자들은 여전히 신입사원 연령 제한이 존재한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그래픽=잡코리아 제공

최근 공공기업은 물론 많은 민간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에서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발표했다. 하지만 채용 현장에서는 여전히 연령제한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수의 인사담당자들은 여전히 신입사원 연령 제한이 존재한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지난 9월 8~13일, 기업 인사담당자 375명을 대상으로 웹과 모바일을 통해 ‘신입사원 연령’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신입사원 채용 때 지원자의 나이를 확인하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응답자 93.1%가 나이를 확인한다고 답했다. 나이를 확인하는 이유(복수 응답)는 ▲‘기존 직원들과 나이를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59.3%)’ ▲‘조직의 위계질서 유지를 위해(49.3%)’ 등이 있었다. 또 설문에 참여한 인사담당자 중 70.7%가 신입사원들의 적정연령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신입사원 적정연령은 남성 평균 ‘27.9세’, 여성 평균 ‘26.1세’였다.

다음으로 ‘블라인드 채용 도입과 함께 신입사원 연령 제한이 사라질지’ 물었다. 설문에 참여한 인사담당자 중 62.7%가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돼도 연령 제한은 존재할 것이라 답했다. 특히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의 경우 연령 제한이 존재할 것’이란 답변이 70.0%로 가장 높았다. 반면 블라인드 채용 도입과 함께 연령 제한이 사라질 것이란 답변은 ▲대기업(52.5%)과 ▲외국계기업(50.0%)이 높았다.

연령 제한이 존재할 것이라 답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신입사원 적정 연령에 대한 인식이 팽배해서(51.1%)’ ▲‘나이가 어린/많은 신입사원을 선호하는 업계들이 있어서(45.5%)’ ▲‘이력서에서 나이 기재 항목을 삭제하지 않는 기업이 많을 것 같아서(30.2%)’ 등을 이유로 들었다.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돼도 확인이 필요한 지원자의 정보’(복수 응답)로는 ‘나이’가 57.6%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학력사항’이 56.5%로 2위에 올랐고 ▲현재 거주지 33.6%의 높은 응답률을 얻었다. 반면 ▲사진(13.6%) ▲가족관계(4.3%) ▲연고지(4.0%) ▲키·체중 등 신체 정보(2.7%)는 낮았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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