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올해 3800억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냉동만두의 시장 지위 강화에 나섰다. 또 줄어 들고 있는 왕만두 시장 부활에도 나섰다. 전통의 섬만두를 재해석해 선보인 ‘비비고 한섬만두’를 통해서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올해 3800억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냉동만두의 시장 지위 강화에 나섰다. 또 줄어 들고 있는 왕만두 시장 부활에도 나섰다. 전통의 섬만두를 재해석해 선보인 ‘비비고 한섬만두’를 통해서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올해 3800억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냉동만두의 시장 지위 강화에 나섰다. 또 줄어 들고 있는 왕만두 시장 부활에도 나섰다. 전통의 섬만두를 재해석해 선보인 ‘비비고 한섬만두’를 통해서다.

제일제당 측은 최근 쌀 한 섬처럼 큼직하게 빚어 하나만 먹어도 든든한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왕만두 신제품 ‘비비고 한섬만두’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을 자사의 히트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의 뒤를 잇는 대형 히트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을 앞세워 왕만두 시장의 프리미엄화를 이끌고 확고한 시장 지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6년 말을 기준으로 국내 냉동만두 시장의 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39.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해태제과(17%), 동원F&B(12.9%), 풀무원(10.4%), 오뚜기(4.8%) 등이 뒤를 따르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일제당 측이 야심차게 선보인 ‘비비고 한섬만두’는 농사가 잘돼 쌀 수확이 많아지길 기원하며 1년에 한 번씩만 빚던 전통 ‘섬만두’를 재해석한 제품으로 얇고 쫄깃한 만두피 안에 육즙을 가득 채워 촉촉한 만두소가 특징이라고 한다.

향긋한 부추와 쫄깃한 목이버섯, 아삭한 물밤, 담백한 양배추 등이 잘 어우러져 다채로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전문점 수준의 수제 외관과 크기를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 왕만두 모양을 탈피해 만두를 베어 물었을 때 입안을 꽉 채우는 형태와 최적의 크기로 개발해 취식 편의성과 원재료 식감을 극대화했다. 자체 설비까지 개발해 주름을 여러 겹 잡아 손으로 빚은 듯한 형태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는 것이다.

또 만두피 비율을 줄이고 고기·야채 등 원재료로 속을 더욱 꽉 채웠다.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부드럽고 쫄깃한 만두피를 즐길 수 있도록 최적의 배합비를 찾아내 개발했다고 한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맛본 소비자들이 ‘만두가 크고 속이 꽉 차있어 맛있다’, ‘전문점에서 먹던 수제만두처럼 맛있다’, ‘부드럽고 육즙이 많다’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최근 3주 동안 대형마트에서 론칭 행사를 진행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연말까지 다양한 마케팅과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비비고 한섬만두’를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역신장을 거듭하고 있는 왕만두 시장의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냉동만두 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허준열 CJ제일제당 육가공냉동마케팅담당 부장은 “‘비비고 한섬만두’는 우리나라 전통만두인 섬만두를 재해석하며 한식 전통 만두로서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왕만두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비비고 왕교자’와 함께 시장 내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2014년 3341억원에서 2015년 3668억원, 2016년 3769억원으로 매년 증가되고 있다. 반면 왕만두 시장은 2014년 888억원까지 증가했지만 2015년 755억원, 2016년 742억원으로 매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실정이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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