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Joyce의 세상물정 영어] Apples to apples 사과에 사과?

발행일시 : 2017-09-27 00:00
[Joyce의 세상물정 영어] Apples to apples 사과에 사과?

Apples to apples에 해당하는 해프닝을 근래 국제 정치 무대에서 본다. 그것도 일국의 지도자들이 보이는 행태가 아주 비슷하다. 한 국가의 지도자는 어느 나라의 지도자를 Rocket Man이라 부르며 조롱하는 글을 트위터에 썼고, ‘로켓맨’에 해당하는 지도자는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조롱한 다른 지도자를 ‘dotard’ (늙은 미치광이)라 맞받아쳤다. 실로 이 지도자들을 놓고 보자니, 사과에 사과 같은 케이스가 아닐 수 없다.

Apples to apples라는 표현은 Compare apples to apples는 ‘사과를 사과와 비교하다’는 말에서 비롯되었으니, 이 지도자나 저 지도자나 거기에서 거기라는 뜻으로 새길 수 있겠다. 시쳇말로 말해보자면, ‘이 놈이나 저 놈이나’ – 이 정도의 의미가 되겠다. 능히 비교가 가능할 정도로 비슷한 두 사건 혹은 사람을 빗대어 쓰는 표현이다.

[Joyce의 세상물정 영어] Apples to apples 사과에 사과?

그렇다면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확연하게 다른, 비교가 안되는 두 대상을 같은 선상에 두고 보는 것은 무엇이라고 할까?

영미권 사람들이 사과와 더불어 흔하게 먹는 과일을 넣으면 된다. 바로, 오렌지. 그래서 apples to oranges라고 하면, 사과를 오렌지에 비교하는 꼴이라, 말도 안되는 걸 끌어다가 비교하려 든다는 의미로 쓸 수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대선에 모 대선 후보의 부인이 자신의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오바마와 메르켈을 동시에 가지게 되는 것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자신의 남편은 가히 오바마에 필적하는 인물이요, 자신은 독일의 총리 메리켈에 해당하는 인물이라는 말을 했는데, 이게 바로 사과를 오렌지에 비교하는 행위이다. 즉, 비교가 될 수 있는 걸 비교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과와 오렌지는 달라도 달라도 너무 달라서 같은 급으로 비교를 하면 안되지 않나. “Charles and Obama? They are apples to oranges! 찰스와 오바마라니? 비교를 할 걸 해야지!”이런 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때론 apples and oranges라고도 한다.

Apples and pears라는 표현도 있기는 하나, 영국 런던 토박이들의 사투리인 Cockney 사투리로 ‘stairs’ 그러니까 ‘계단’이라는 뜻이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말한다면, 워낙 코크니 사투리가 발음이 다른 게 아니라 어휘를 아예 다른 걸 쓰는지라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하겠다. 코크니 사투리로 I don’t Adam and Eve it!이라고 하면, ‘I don’t believe it!’이라는 뜻일 정도로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엉뚱한 어휘들이 튀어나오는 사투리라서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 표현은 그냥 재미 삼아 알아두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릴뿐이다.

가장 흔한 과일 중 하나인 사과가 고생이 많다. 비교할 만한 것끼리 비교하고, 억지로 아무거나 끌어와 비교하는 무리수를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Joyce Park rowanee@naver.com 필자는 영어를 업으로 삼으며 영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한다. 현재 인천대학교에서 교양 영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영어 교재 저자이자 영어교수법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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