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발에 이어 미국발까지’…기아자동차,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발행일시 : 2017-09-26 09:26
기아자동차가 최근 미국 조지아공장이 설립 된 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하는 등 미국 현지 시장에서마저 낙제점의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오른쪽은 박한우 대표. 사진=넥스트데일리 DB <기아자동차가 최근 미국 조지아공장이 설립 된 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하는 등 미국 현지 시장에서마저 낙제점의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오른쪽은 박한우 대표.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최근 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는 잔업 전면 중단과 특근 최소화 방침을 밝혔다.
 
외부적으로 근로자 건강 확보 및 삶의 질 향상, 장기간 근로 해소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일각에선 기아차가 올 3월 이후 본격화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와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판매하락과 재고가 늘어 생산량 조절을 위해 내린 결과라고 여기고 있다.
 
실제로 사드여파로 올 7월까지 기아차 중국 누적 판매는 17만2674대로 전년 대비 52% 급감했다. 사드 여파가 집중된 2분기에는 5만24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나 폭락했다.
 
또 기아차는 통상임금 1심 판결로 약 1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 충당금을 설정해 3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불가피하다.
 
법원 최종심 결과에 따라 과거분을 지급해야 하고 향후 미래분은 특근, 잔업 유지 때 기존보다 비용이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어 내린 고육지책이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최근 미국 조지아공장이 설립 된 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하는 등 미국 현지 시장에서마저 낙제점의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미국 법인(KMA)과 조지아공장(KMMG)이 미국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올 상반기 모두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KMA는 지난해 반기 1억3400만원 적자전환 후 올해 1358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고 KMMG는 1836억원에서 6억200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쏘렌토와 K5, 옵티마 등을 생산하는 KMMG는 올 상반기 판매량이 15만88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3757대보다 18.0%(34만919대) 감소했다.
 
기아차 미국시장 수익성 하락은 2015년부터 심각해졌다. MA와 KMMG의 반기 기준 총 순이익은 2012년 5928억원, 2013년 5080억원, 2014년 5758억원으로 5000억원 이상을 유지했다. 2015년 2322억 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이후 2016년 1835억원, 2017년 1364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K5와 옵티마보다 쏘렌토의 감소폭이 커졌다. 올해 1~8월 기준 쏘렌토 판매량은 8만3943대로 지난해보다 15.3%(1만5179대)나 감소했다. K5와 옵티마는 7만4857대로 5.3%(4202대) 줄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25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17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7)'에서 67억 달러(약 7조4000억원)의 브랜드 가치로 지난해와 같은 69위에 올라 '2년 연속 글로벌 브랜드 6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홍보했지만 최근 실적 악화 등으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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