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면서 미사리 경정에선 그동안 움츠려 있던 중급 내지 하위급 선수들이 어깨를 활짝 펴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최광성(2기, 43세, A1등급)이다. 지난 35회차에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둔 최광성은 한때 누적 주선보류 2회를 받아 선수생활 퇴출 위기까지 몰렸지만 삭발 투혼을 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 3분기 A1등급 성적을 유지하며 주선 보류 횟수도 1회 차감을 받았다. 현재 최광성은 우승 17회, 준우승 12회(승률 26.6%, 연대율 45.3%)로 다승 9위에 올랐다. 최광성은 전속턴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로 특히 1코스는 올 시즌 연대율 90%대를 유지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인 박원규(14기, 24세, A1등급)도 최근 조금씩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전반기 데뷔 후 승률 31.4%, 연대율 54.3%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A1등급으로 승급하며 역대급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후반기 들어서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스타트 집중력은 예전처럼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후반기 우승은 없지만 빠르게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선수다.

권현기(46세, B2등급), 강창효(44세, A2등급) 등 1기 고참급 선수들의 최근 활약도 인상적이다. 권현기는 전반기 주선보류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후반기에는 승률 21.4%, 연대율 42.9%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타트는 여전히 약점을 보이고 있지만 경주 운영면에서는 예전에 비해 한층 좋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창효도 지난 7, 8월 극심한 부진을 보이다가 31회차인 8월 24일 경주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한달 동안 우승 4회, 준우승 2회를 거두며 웬만한 강자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한때 경정 최강의 선수로 꼽혔던 어선규(4기, 39세, A1등급) 선수가 서서히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어선규는 지난 35회차 수요 11경주에서 후반기 첫 우승을 시작으로 3연속 입상을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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