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등 유통업계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홍채와 지문 인식 등 생체 인증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보안까지 강화하는 한편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적절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까지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百그룹 현대H몰 홍채인식.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홈쇼핑 등 유통업계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홍채와 지문 인식 등 생체 인증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보안까지 강화하는 한편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적절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까지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百그룹 현대H몰 홍채인식.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홈쇼핑 등 유통업계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홍채와 지문 인식 등 생체 인증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보안까지 강화하는 한편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적절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까지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먼저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더현대닷컴·현대H몰 등 온라인쇼핑몰은 지난달 26일 홍채인증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홍채인증 로그인'은 백화점 업계는 물론, 홈쇼핑 업계에서도 최초 도입하는 것이다. 특히 현대H몰의 경우 지난 4월 '지문인증 로그인'에 이어 이번에 '홍채인증 로그인' 서비스까지 시작해 1000만 모바일앱 이용고객의 사용 편의성이 크게 제고하게 됐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H몰의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매출의 70% 이상이 모바일 앱에서 발생하고, 모바일을 통한 신규가입자 역시 매년 30%씩 증가하는 추세이다"며 "모바일앱 이용시 복잡한 비밀번호를 별도로 기억할 필요가 없어 편리한 동시에, 보안까지 강화할 수 있어 '홍채인증 로그인'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하는 '홍채인증 로그인'은 휴대폰 전면의 카메라를 통해 고객의 홍채 정보를 입력시킨 후 로그인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ID·PW로 로그인할 때(약 20여초)보다 10분의 1수준(약2.3초)으로 시간이 대폭 단축되게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갤럭시S8·갤럭시S8플러스·갤럭시노트8 등 홍채인증이 가능한 일부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한 뒤, 내년에는 아이폰 FaceID와 같은 안면인식 로그인 시스템도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홍채인증 로그인'을 통해 모바일 사용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보안 기능까지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람의 홍채는 쌍둥이조차 달라 공항 자동출입국 심사 때 개인 식별 정보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다. 특히 홍채의 경우 이론적으로는 두 사람에게서 같은 홍채가 나올 확률이 20억분의 1 정도로 지문(약 1000만분의 1)보다 복잡한 고유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다, 평생 변하지 않아 나이가 들거나 사고로 변할 수 있는 지문보다 개인 식별이 더욱 용이하기 때문이다. 해커의 접근 및 복제가 기존 ID, PW 대비 거의 불가능해 어려워 현재로선 최선의 보안수단으로 손꼽히고 있다.

황선욱 H몰사업부장(상무)은 "홍채인증·지문인증 방식은 향후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OTP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인증 수단"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 쇼핑몰에 '홍채인증 로그인'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고객들에게 모바일 사용 편의성을 제고하고, 다양한 사용자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 등 유통업계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홍채와 지문 인식 등 생체 인증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보안까지 강화하는 한편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적절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까지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홈쇼핑 등 유통업계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홍채와 지문 인식 등 생체 인증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보안까지 강화하는 한편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적절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까지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도 홍채 인증부터 상품 추천까지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롯데홈쇼핑 측은 “올해 3월 이완신 대표이사가 부임한 이후 ‘IT전략, ‘빅데이터팀’ 등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생체인증 등 새로운 IT기술과 쇼핑을 접목한 선진화된 시스템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달 28일, 롯데홈쇼핑 모바일 앱에 지문·홍채 인증을 통한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홍채 인증 로그인은 휴대폰 전면 카메라를 통해 홍채 정보를 입력하면 1초 만에 이용자의 홍채를 읽어 로그인 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생체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모바일 기기, 삼성패스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롯데홈쇼핑 앱 메인 하단의 ‘지문·홍채 로그인 안내’에서 생체 인증 정보를 등록하면 지문을 대거나 홍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로그인 할 수 있다. 추후 롯데홈쇼핑은 결제 시스템까지 생체 인증을 도입할 예정이며, 활용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의 IT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이혁 담당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새로운 IT기술과 융합한 쇼핑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에 도입한 생채 인증 로그인 시스템은 서비스 고도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고객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갖춘 획기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5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고객 마케팅이 확산됨에 따라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오픈했다.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 모바일 앱에서 고객이 최근 검색하거나 구매한 이력을 토대로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들을 추천해 준다. 고객이 특정 상품을 클릭하면 저장되어 있는 고객 정보와 구매 패턴을 분석해 웹사이트나 앱 하단에 ‘고객님을 위한 맞춤 추천 상품’, ‘다른 고객님이 함께 구매한 상품’ 등 테마별로 4가지 상품을 제안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추후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중 하나인 ‘챗봇’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며 “고객의 취향과 구매 성향을 분석해 1대 1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뿐만 아니라 전문성 있는 조언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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