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군 입대 전 마지막 국내 팬미팅 어땠나? 감동으로 가득찬 150분

배우 양승호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날을 선사했다.

지난 14일 홍대에 위치한 무브홀에서 군 입대 전 마지막 국내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감동으로 가득 찬 시간을 가진 것.

김동률의 ‘감사’를 부르며 등장부터 현장에 달달함을 안긴 양승호는 간단한 근황 토크와 Q&A 시간을 통해 오랜만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린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이어 생일과 입대를 기념한 깜짝 축하파티로 본격적으로 팬미팅의 문을 열었다.

토크 후 이어진 렌덤 게임 코너 ‘승호마블’에서는 팬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진 것은 물론,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양승호의 색다른 매력들을 만날 수 있어 재미를 더했다. 팬을 무대 위로 초대해 직접 키보드를 연주하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선물하기도 하고 깜찍한 포즈로 포토 타임을 가지며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걸그룹 댄스 따라하기’, ‘동요 섹시하게 부르기’ 등 다양한 미션들을 소화해내 장내를 후끈 달구기도. 뿐만 아니라 준비물이 세팅되는 짧은 시간도 놓치지 않고 팬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등 끊임없이 소통하는 모습으로 진정한 ‘팬바보’임을 입증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MC로 김신영이 깜짝 등장,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양승호와 팬들이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진솔한 시간을 가졌다. 먼저 팬들이 보내온 영상 편지를 본 양승호는 감사 인사와 함께 연신 눈물을 쏟았다. 그 후 이렇게 8년 동안 계속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팬클럽 에이플러스를 위한 팬송인 ‘유 아 마이 플러스(You’re My +)’를 팬들과 함께 열창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갑작스럽게 등장한 멤버 지오와 미르의 영상편지에 또 다시 울컥한 그는 “2009년부터 2017년 지금까지도 엠블랙과 저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이렇다 저렇다 말해주지 못해 너무 죄송하고 한편으로는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었습니다. 성격 탓인지 활동하면서 속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표현하나 제대로 못했던 저인데 아직까지도 믿고 좋아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또 이제야 팬분들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대단하고 소중한 것인지 한번 더 알았습니다. 엠블랙으로서 또 양승호로서 팬분들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해준 시간에 비하면 군대라는 시간을 짧다고 생각합니다. 더 긴 시간을 힘들게 보내게 해서 미안하고 또 죄송합니다. 엠블랙, 그리고 저를 좋아했던 시간 모두 헛된 시간이 아니었음을 돌아와서 꼭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팬들을 향한 마음과 사랑이 담긴 손편지를 읽어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위해 만든 자작곡 ‘이제야’를 부르며 팬미팅을 마무리한 양승호는 행사 종료 후에도 돌아가는 팬들을 일일이 악수로 배웅하며 자작곡이 담긴 CD와 깜짝 메시지가 들어있는 향초, 손편지를 선물, 팬미팅의 주제처럼 ‘잊지 못할 소중한 날’을 만들었다.

한편 150분여 동안 뜨거운 팬사랑으로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무리 지은 양승호는 16일 가족들과 조촐한 시간을 보낸 뒤 강원도 소재의 신병교육대에 입소한다.

윤정희 기자 (jhyu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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