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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여사의 여행일기 일본편 Day-5] 도쿄 시내 중심부 속으로

발행일시 : 2017-10-20 00:00

며칠 동안 자연 속에서 지내다 도시의 빌딩숲에서 잠이 깨니 낯설다. 동경 시내 중심에 천연 온천 호텔이라 의아했는데 아침에 욕탕에 들어가니 물이 다르다. 아마 온천 성분 입욕제를 사용하는듯 하다. 비지니스호텔인데 조식부페가 훌륭하다. 종류대로 하나씩 골랐는데도 한가득이다. 일본에서 남은 끼니가 많지 않으니 열심히 먹었다.

도쿄 시내 <도쿄 시내>

오늘은 동경 시내를 헤매는 날이다.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지하철망을 가진 곳이다. 지하철지도만 봐도 토할 지경이다. 일본에서 지하철을 제대로 타려면 지명을 한자로 정확히 알아야한다. 동경시민조차 헷갈리기 일쑤다. 먼저 도쿄도청사로 갔다. 신주쿠역에서 도청사 가는 셔틀로 갈아탔다.

도청사 45층에서 보는 경치 <도청사 45층에서 보는 경치>

45층에서 내려보는 도쿄는 광활하다. 날이 좋으면 후지산도 보일텐데 후지산이 구름을 두르고 있다. 도쿄 일대를 조망하는 45층 전망대투어는 공짜다. 가이드투어를 신청하면 공짜로 도청사투어도 공짜로 가능하다. 하라주쿠로 가기 위해 다시 도청사직원에게 방법을 물으니 신주쿠로 가서 갈아타란다. 도청사지하로 내려가서 전철을 타려고 직원에게 물어보니 요요기에서 갈아타란다. 듣고보니 요요기에서 갈아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요요기에서 내려서 지도를 보니 메이지신궁을 걸어서 하라주쿠로 가는 것이 나을 듯 하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숲길을 걷는 것은 도심 속 오아시스를 누리는 기분이다. 친구들이 다들 좋아한다.

하라주쿠 도보거리 <하라주쿠 도보거리>

하라주쿠로 가니 젊은 열기가 느껴진다. 보행자거리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오래전의 재미있는 모습들은 덜한데 여전히 독특한 거리다.

신주쿠 이세탄백화점 <신주쿠 이세탄백화점>

전철을 타고 신주쿠의 유서 깊은 백화점 이세탄으로 갔다. 푸드코트에서 맛있어보이는 음식들을 종류대로 사서 루프가든에 올라가서 피크닉을 즐겼다.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노는 젊은 엄마들이 많다. 동경 시내 신세대 엄마들의 모습들이 새롭다. 루프가든에서 휴식하고 에너지충전후 백화점 산책하며 걷기 운동했다.

긴자야경 <긴자야경>

긴자로 갔다.
명성에 걸맞게 고품격 건물들이 기모노단장한 여인들처럼 늘어서 있다. 마쯔야백화점으로 갔다. 살수는 없지만 구경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동경에 사는 친구와 연락이 닿았다. 직장이 마침 긴자 근처라 퇴근하고 백화점으로 왔다. 친구의 안내로 긴자거리를 걸으니 다르다. 건물마다 사연을 알고보니 긴지거리가 더 대단하다. 저녁 먹으러 신바시로 갔다.

SL광장 <SL광장>

SL광장에 흰색 셔츠를 입은 젊은이들이 떼로 몰려있다. 젊은이들의 약속장소라 한다. 근처에 맛집과 술집이 넘쳐난다.

70년된 돈까스집 <70년된 돈까스집>

4대째 70년을 이어 내려온 돈까스집으로 저녁을 먹으러갔다. 새우튀김과 히레가스를 시켰다. 새우가 랍스타되려다 튀김이 된 듯 풍채를 자랑한다. 히레가스는 고기덩이를 덩어리채로 튀겼는데도 잡내가 하나도 안난다. 여태까지 먹은 돈까스 중 고기맛을 가장 제대로 낸 돈까스다.

해저터널 <해저터널>

저녁을 먹고 친구의 차를 타고 레인보우브릿지를 넘어 오다이바를 지나서 15km의 해저터널로 들어섰다. 대단한 일본이다.

우미호타루 <우미호타루>

해저터널을 빠져나오니 우미호타루휴게소가 나온다.

우미호타루 <우미호타루>

도쿄만안에 인공섬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하네다공항과 치바현을 연결하는 18km의 도로 중 조개양식장을 위해 3km는 다리를 건설하느라 생긴 공간이 도쿄명소가 된 것이다.

우미호타루에서 본 야경 <우미호타루에서 본 야경>

요코하마부터 치바현까지의 야경 스카이라인이 환상이다. 시야에 들어오는 먼바다 수평선이 빛나는 조명 벨트를 두른 듯한 야경은 세상에서 보기 힘든 야경이다. 석양을 즐기고 야경까지 본다면 까무러칠 경관이다. 대중교통으로는 올 수가 없다. 자가용족들의 데이트명소인지 젊은 커플이 눈에 많이 뜨인다. 친구가 아니었으면 몰랐을 장소다. 관광지로 추천을 한다해도 차를 렌트 하지않으면 오기 힘든 곳이다. 택시를 탄다면 요금이 70만원정도 나올 거리이다. 세계유일의 야경을 보고 디저트도 먹고 도쿄 시내로 돌아왔다. 시내 야경을 차 타고 즐기니 또다른 느낌이다.

도쿄타워 <도쿄타워>

도쿄 타워를 옆으로 지나서 롯본기의 화려한 야경도 즐겼다.

도쿄시내 야경 <도쿄시내 야경>

오모테산도에 차를 세우고 청담동분위기를 느끼며 걸었다. 안도다다오가 설계한 오모테산도힐 몰도 구경하고 예쁜 카페가 늘어진 골목길도 걸었다. 독특한 가로등들이 골목을 개성 있게 만들어준다. 다시 차를 타고 아카시카로 갔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동네란다. 코리아타운인듯 한국말들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한국미장원도 보인다. 한국인이 하는 호텔도 있다한다.

아카사카의 샴페인과 교자바 <아카사카의 샴페인과 교자바>

교자와 샴페인을 함께 먹는 카페로 갔다. 어울리지 않을 듯 한데 희한하게 어울린다. 하몽까지 겉들이니 동경에서 마지막 밤의 격이 달라진다. 된장소스에 찍어먹는 교자가 맛있다.

5시간동안 도쿄에서 믿을 수 없는 스케줄을 소화했다. 모두가 현지에 사는 친구덕분이다. 운전도 잘하고 구석구석 잘 알고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그동안 몰랐던 동경을 알게 되었다. 함께한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여행의 격이 달라졌다고... 아는 만큼 보는 법이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일본편 Day-5] 도쿄 시내 중심부 속으로

허미경 여행전문기자(mgheo@nextdaily.co.kr)는 대한민국의 아줌마이자 글로벌한 생활여행자다. 어쩌다 맘먹고 떠나는 게 아니라, 밥 먹듯이 짐을 싼다. 여행이 삶이다 보니, 기사나 컬럼은 취미로 가끔만 쓴다. 생활여행자답게 그날그날 일기 쓰는 걸 좋아한다. 그녀는 솔직하게, 꾸밈없이, 자신을 보여준다. 공주병도 숨기지 않는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툭툭 던지듯 쏟아내는 그녀의 진솔한 여행기는 이미 포털과 SNS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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