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의 핵심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 센서, 소프트웨어 접착제, 소프트웨어 프린터의 3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센서는 유용한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다양한 원천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여 필요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가공하여 생성한다. 수집된 데이터를 단순히 연동하는 소프트웨어와는 차원이 틀리다.

소프트웨어 센서가 나의 생체 정보 중에 혈압 외의 정보들을 가지고 혈압을 가공하여 생성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다면 직접적으로 혈압계를 가지고 혈압을 알아내는 방식을 대체할 수 있다. 혈압계를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히 편리한 혈압 측정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례로 사진 정보 소프트웨어 센서를 보자. 사진을 통하여 병의 유무를 센싱하는 것이다. 즉 스마트폰으로 찍은 나의 사진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하여 몸에 어떤 이상 증세가 있는지 센싱하거나, 피부의 변화 모습으로 피부의 이상 증세를 센싱하여 어떤 병이 있는지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다.

이와 같이 소프트웨어 센서는 다양한 데이터와 정보를 근간으로 직접적으로 센싱하는 방법을 대체하여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으로만 데이터를 센싱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향후 무수히 많이 설치될 것으로 생각되는 사물 인터넷, 개인 스마트기기를 통한 정보 수집의 여러 방법을 어느 정도 대체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접착제는 하드웨어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강하게 결합시킨다. 이로써 필요한 것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동작시키게 된다.

배달주문앱으로 살펴보면, 전화로 주문하던 배달 음식을 스마트폰의 앱으로 주문을 함으로써 주문 시간의 단축, 주문 음식의 폭넓은 비교와 선택, 수금의 자동처리 등을 구현하였다. 자동차와 같은 복잡한 옵션을 처리하는 컨피규레이터(Configurator) 소프트웨어가 있어서 주문과 동시에 필요한 부품이 모아지고 즉시 생산이 진행되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구현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접착제는 사물인터넷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데이터 베이스로 접착시키고, 공유경제는 자신의 것을 남들에게 접착시키고, 개인화 서비스와 인공지능은 사람의 욕구를 접착시키고, 스마트홈은 가정과 가사를 접착시키고, 커넥티드카는 이름 그대로 정보와 자동차를 접착시킨다. 웨어러블기기는 신체와 정보를 접착하고, 블록체인은 신뢰성을 접착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는 자신의 기록을 접착하고, 로봇과 드론은 인간의 노동을 기계와 컴퓨터에 접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소프트웨어 프린터는 결과를 출력한다. 출력의 의미는 다른 곳 즉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로 필요한 데이터와 정보를 보내거나 인간세상으로 결과를 보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소프트웨어 프린터는 지금까지 주로 사용하던 인쇄물의 프린터 이상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내에 존재하는 것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사람의 언어로, 어떤 경우에는 3D 입체 그림과 동영상으로, 어떤 경우에는 생각으로, 현재 많이 활성화 되어 있는 것처럼 물체로도 프린트할 수 있다. 기술이 좀 더 발전하면 소프트웨어 자체를 프린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미래사회의 3가지 핵심 소프트웨어는 기존의 정보를 통합하여 분석하고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냄과 동시에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융합하고 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창출된 새로운 가치들을 인간 세상으로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보내서 구체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채성수 chaesungsoo@iabacus.co.kr 소프트웨어개발 전문기업 ㈜애버커스 사업총괄부사장. 엘지전자와 엘지씨엔에스(LG CNS)에서 다년간 컴퓨터 관련 사업을 추진한 전문가이다. 국가 공인 최고 자격인 정보관리기술사로 대학에서 컴퓨터 관련 연구를 하였다. ‘속도경쟁사회’, ‘코딩을위한컴퓨팅사고력’ 등 5권의 책을 저술하였으며 넥스트데일리의 컬럼니스트로 활동하였다. 현재 ㈜애버커스의 COO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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