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날수록 젊은 주부들의 김장포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30에서 40대 연령대의 수도권 주부의 경우 10명 중 7명이 김장 담그는 것을 포기하고 만들어진 제품을 구입해 먹는 소위 ‘김포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참고사진=게티이미지 제공
해가 지날수록 젊은 주부들의 김장포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30에서 40대 연령대의 수도권 주부의 경우 10명 중 7명이 김장 담그는 것을 포기하고 만들어진 제품을 구입해 먹는 소위 ‘김포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참고사진=게티이미지 제공

해가 지날수록 젊은 주부들의 김장포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30에서 40대 연령대의 수도권 주부의 경우 10명 중 7명이 김장 담그는 것을 포기하고 만들어진 제품을 구입해 먹는 소위 ‘김포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J제일제당이 전개하는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수도권 거주 3040 주부 400명을 대상으로 ‘2017 김장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올해 10명 중 7명이 ‘김포족(김장을 포기한 사람들로 김치를 구매하거나 얻어먹는 사람들)’으로 집계 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김장 시즌을 맞아 주부들의 김장에 대한 인식과 트렌드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비비고가 모바일 리서치 업체 오픈 서베이에 의뢰해 일주일 동안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30.3% 만이 직접 김장 계획을 밝혔으며, 나머지 약 70%의 주부들은 김치를 얻어먹거나 구매해서 먹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포장김치를 구매하겠다고 답변한 주부는 29.6%로 직접 김장 계획을 밝힌 주부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김포족이 늘고 있는 이유는 김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직접 김장을 하겠다고 답변한 주부들은 그 이유에 대해 44.4%가 ‘가족 행사라서’라고 가장 많이 답변했며, ‘포장김치를 퀄리티를 믿을 수 없어서(27.5%)’, ‘포장김치의 가격이 부담되어서(15.7%)’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또 보통 한 번 김장 때 51포기 이상을 담근다고 답변한 주부가 25.8%로 가장 많았으며, 11~20포기는 22.5%, 10포기 이하는 19.1%를 차지해 친인척과 나눠먹을 수 있도록 대량으로 담그거나, 가족 구성원이 줄어듦에 따라 소량으로 담그는 것 두 가지로 김장 유형을 구분할 수 있었다고 한다.

포장김치 구입 이유로는 ‘아삭 아삭한 새 김치를 먹고 싶어서’가 20.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직접 김치를 담궈 먹기 귀찮아서(19.5%)’, ‘김치가 떨어졌을 때 급히 필요해서(19%)’ 순으로 뒤를 이었다. 포장김치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믿을 수 있는 원재료(46%)’였으며, ‘김치 맛(44.3%)’도 원재료만큼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비비고 담당자는 “요즘 30~40대의 스마트한 주부들이 브랜드 이미지뿐만 아니라 제품의 원재료와 맛을 꼼꼼히 따져보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런 소비 특성이 포장김치 구매에도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전했다.

평소 포장김치의 구입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2~3개월마다(31.6%)’가 가장 높았으며, ‘1개월마다(24.1%)’, ‘4~6개월 마다(22.4%)’ 등의 답변이 뒤를 따랐다. 1회 구입 용량은 ‘2㎏ 이상 제품(35.6%)’, ‘500g~1㎏ 미만(32.8%)’, ‘1㎏~2㎏ 미만(24.1%)’, ‘500g 미만(7.5%)’ 순이었으며, 1회 포장김치 구입수량은 ‘1개(69%)’가 제일 높았다.

비비고 측은 “김장 시즌을 맞아 주부들의 김장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이번 설문을 진행했으며 김장과 포장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런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출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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