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경마대회 '대통령배'(GI, 제9경주, 국OPEN, 2000m, 3세 이상)가 오는 5일 마사회(회장 이양호)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다. 제14회로 열리는 이번 경주는 올 한해를 결산하는 국산 연도 대표마 선발전의 의미도 아울러 보유해 고객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경주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4가지다. 우선, 한국 대표 국산마인 '트리플나인'(한, 수, 5세, R120)이 3년 연속 3관왕을 달성하며 역사적인 기록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역대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3연패를 달성한 명마는 부산경남의 '당대불패'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대통령배'를 석권했었다.

국산 대표 최우수마로 꼽히는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한, 수, 4세, R122)의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이미 '파워블레이드'는 3세였던 지난해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등 삼관대회를 모두 휩쓸며 한국경마 최초로 '통합 삼관마'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그러나 2016년에는 단 한번도 '트리플나인'을 이기지 못하며 '반쪽 우수마'에 그쳤었다.

2017년에는 '파워블레이드'가 '트리플나인'과의 경쟁에서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주 거리가 2000m로 최장거리임을 감안할 때 '파워블레이드'가 '트리플나인'의 매서운 추입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파워블레이드'는 선, 추입이 가능할 마필로 스타트 능력과 스피드가 좋은 반면, '트리플나인'은 파워와 지구력이 좋은 전형적인 추입마기 때문이다.

트리플나인
트리플나인

이번 경주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3세 젊은 피 '파이널보스'(한, 수, 3세, R94)가 출전을 알려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10년 '당대불패'를 시작으로 '대통령배' 대상경주는 부산경남 경주마의 잔치였다. 때문에 서울 경마 고객들 사이에선 '파이널보스'가 이번 '대통령배'에서 서울 경주마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길 바라는 기대가 높다.

이외에도 큰 경주에 강한 '석세스스토리'(한, 거, 6세, R111) 역시 기대주로 꼽을 수 있다. '석세스스토리'는 2017년 Owner's Cup 경마대회에서 5위에 그쳤으나, 올해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바 있다.

국내 최고의 경마 대회이다 보니, 출전하는 경주마들의 혈통 역시 만만치 않다. 국내 '리딩사이어'(leading sire, 그해 자마의 수득상금이 1위를 차지한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 '파워블레이드'와 '파이널보스'가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엑톤파크'의 자마 '벌마의신'부터 '오피서'의 자마 '최강드림'까지 출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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