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태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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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제명, 김태흠 최고위원…“심각한 당내 갈등과 법적 분쟁만 낳게 될 것”

자유한국당이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친박계’인 김태흠 최고위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가가 헌법과 법률에 의해 통치되듯이 정당은 당헌 당규에 의해 운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당 최고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안 처리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당헌 당규에 따라 표결로 의결해야 한다.”며 “오늘 표결이 어렵다면 다음 최고위로 연기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를 표결로 의결하지 않을 경우 절차상의 결격으로 결과의 정당성도 부정되고 심각한 당내 갈등과 법적 분쟁만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제명 문제를 바른 정당 통합과 연계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며 “바른 정당과의 통합은 어떠한 요구나 전제조건이 있는 ‘조건의 통합’이 아닌 ‘이념과 가치의 통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바른정당의 구성원은 전제조건을 요구할 자격과 명분이 없다. 이는 당내 또 다른 갈등을 초래할 뿐”이라며 “보수우파정치세력을 통합해야하는 명분과 이유는 오로지 좌파진보정권의 폭주를 막아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23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 결정을 내렸고, 이 사실을 박 전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통보했다.

김혜진 기자 khj@nextdail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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