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애플 홈페이지 화면 캡처

애플 신작인 '아이폰8'이 초반 흥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시 후 이틀간 14만대 정도만 개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일 아이폰8을 국내에 출시했다. 하지만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개통된 아이폰8은 약 14만대다. 이는 지난해 출시한 전작 아이폰7의 60∼70% 수준이다.

또 번호이동 건수도 경쟁사인 삼성전자 스마트폰보다 낮다. 통신 3사의 아이폰8 번호이동 건수는 3일 3만3212건, 4일 2만8602건이다. 이틀간 번호이동 건수는 총 6만1814건으로 갤럭시노트8(6만2925건), 갤럭시S(6만9288건)에 미치지 못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아이폰8이 험난한 길을 걸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이폰X의 출시가 다가오면서 시장이 술렁일 전망이지만 일단 아이폰X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8을 구매하기보다는 아이폰X의 출시 시기와 가격을 묻는 고객이 많은 상황"이라며 "아이폰8이 전작인 아이폰7보다 흥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보조금 시장은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유통망과 집단상가 등에서는 번호이동과 선택약정을 조건으로 아이폰8 64GB(출고가 94만6000원) 실구매가가 40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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