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제화의 세미 드레스화 '리갈 201d'. 사진=금강제화 제공
금강제화의 세미 드레스화 '리갈 201d'. 사진=금강제화 제공

최근 여러 경제수치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수출이 나아지고 있고 소비자 물가도 안정적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하지만 오랜 불황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제화업계는 소비자가 지갑을 닫으면서 힘겨운 운영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상외로 많은 소비자가 찾으면서 인기 제화 아이템으로 떠오른 제품이 있다. 금강제화의 '리갈 201d'이 대표적이다. 지난 8월 말 선보인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 3000켤레가 완판을 기록하고, 2차 재입고 물량 모두 판매됐다. 지금은 3차 예약 판매를 벌이고 있다. '리갈 201d'는 기존 '리갈201'라인의 U팁과 윙팁, 스트레이트팁 등을 기본으로 하되 드레스화와 믹스매치한 콘셉트로 선보인 세미 드레스화 라인이다. 최근 들어 간편하면서도 우수한 착화감을 갖춘 구두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 업체의 201라인 매출이 상승한 것이다.

금강제화 측은 “리갈201d는 출시 직후 온라인과 SNS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월 검색량이 1만건을 웃돌 만큼 인기가 뜨겁다”면서 “9월부터 본격 시작된 하반기 채용 시즌에 맞춰 드레스화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리갈201d가 많이 선택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지난 9월부터 국내 포털을 중심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금카엘(금강제화+파라부트 미카엘)'이라는 키워드가 계속해서 검색란에 올랐다. 제품은 '오스트레일리아 소형 캥커루'라는 뜻에서 유례한 왈라비 디자인으로 한 장의 가죽이 발을 좌우에서 싸는 것처럼 된 모양으로 통솔로 꿰어 만든 부츠다.

왈라비 디자인으로 유명한 제품은 파라부트 '미카엘'이 있다. 가격대는 최소 50만원대 이상이다. 리갈201d는 같은 디자인에도 가격이 27만8000원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해 소비자를 모으는 요인이 됐다.

리갈201d 신규 라인
리갈201d 신규 라인

또 '제왕'이라는 뜻을 가진 브랜드 정체성에 걸맞게 최고급 가죽 소재를 접목시키고, 구두 안쪽 중심 부분에는 코르크를 삽입시켰으며, 신을수록 사람 발바닥 굴곡에 맞게 자리잡도록 굿이어 웰트 제법으로 제작해 오래 신을수록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다. 밑창은 신규 비브람 솔(Vibram sole)을 결합해 겉보기에는 구두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안정감과 편안한 착화감으로 캐주얼화처럼 두루 신을 수 있게 했다.

이 업체 홍보팀은 “리갈201d는 다가올 겨울 날씨에 대비해 편안한 착화감과 세련된 멋을 동시에 찾는 남성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이라면서 “출시 당시 국내 여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우수한 내구성과 가성비를 자랑한다는 내용이 지속적으로 회자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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