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명소, 주말 1박 투숙↑…테마파크 및 버스투어도 늘어

가을은 가족과 함께 단풍명소로 1박2일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온 탓에 수상 레포츠 이용은 줄고 레일바이크나 버스투어 등 관광형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포그래픽=여기어때x데얼 제공
가을은 가족과 함께 단풍명소로 1박2일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온 탓에 수상 레포츠 이용은 줄고 레일바이크나 버스투어 등 관광형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포그래픽=여기어때x데얼 제공

가을은 가족과 함께 단풍명소에서 1박 2일 정도의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온 탓에 수상 레포츠 이용은 줄고 레일바이크나 버스투어 등 관광형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숙박O2O ‘여기어때’와 국내외 투어·액티비티 예약 서비스 ‘데얼(THERE)’이 공동으로 지난 9월과 10월 가을여행 및 액티비티 예약거래 빅데이터를 분석해 ‘2017 가을 대한민국 인기 여행지&액티비티 지도’를 공개했다.

우선 여기어때에 따르면 올 가을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여행지는 경기 수원, 강원 강릉, 춘천, 전북 전주, 전남 여수, 순천, 경북 경주, 경남 창원, 부산 해운대, 제주시 등 10곳이었다. 데얼은 이 여행지가 속한 지역(도 단위)의 가을시즌 예약률 및 사용자 평가를 분석해 인기 액티비티를 선별했다.

지난 7월과 8월 바캉스 시즌에는 해운대·제주·강릉 등 해안 지역 숙소가 많이 거래됐다. 이와 달리 가을(9~10월)은 단풍놀이로 유명한 경주(불국사·경주보문단지), 춘천(남이섬·오봉산), 여수(자산공원), 순천(선암사·송광사)을 많이 찾았다.

가을 여행 일정은 짧아졌다. 지난 여름은 2박 이상 숙박예약이 전체 예약 건수의 9.9%를 차지한 반면 가을철은 8.1%로 감소했다. 가을은 대부분 주말을 활용한 1박 2일 짧은 여행을 즐긴 것이다.

수원을 방문한 관광객은 Zoo카페, 뮤지엄, 수족관, 어린이놀이터, 패러글라이딩을 많이 이용했다.

문지형 여기어때 CCO는 “경기 수원시는 서울과 멀지 않아 가족, 연인들의 주말여행지로 각광받는 곳”이라면서 “더불어 어린아이 동반이 가능한 Zoo카페나 뮤지엄, 수족관이 가을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단풍시즌을 맞아 강원과 전라지역은 단풍 관광상품의 소비가 눈에 띄게 늘었다. 강원도는 ‘설악산·정동진·속초 버스투어’와 ‘속초 버스투어 상품 및 입장권’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주는 ‘한복대여’ 상품을 구매하고, 한복나들이를 즐기는 이들도 많았다. 전라지역은 리프트&모노레일, 레일바이크 등 가을에 부담없이 즐기는 액티비티가 인기였다.

비교적 따뜻한 날씨의 부산, 경상지역은 늦은 물놀이가 한창이다. 타 지역과 달리 실내 워터파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쿠아리움, Zoo카페, 스쿠터대여, 야외공연을 많이 즐겼다. 데얼 측은 “부산과 경상지역은 가을에도 연인과 친구 단위의 높은 사용자 이용률이 유지되는 점이 특징이다"라고 전했다.

제주도는 여름과 가을의 액티비티 이용 추이가 상이했다. 여름은 수상스포츠가 두드러진 반면 가을은 테마파크, 양조장 등 체험형 관광상품 예약이 크게 늘었다. 회사는 “바캉스시즌에 주로 즐기는 수상 액티비티 예약률이 여전히 상위권이지만 여름보다 크게 감소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고해윤 데얼 TX팀장은 “여름은 연인, 친구 형태 이용자의 해양스포츠 같은 체험형 상품예약이 두드러졌으나, 가을은 테마파크, 버스투어 등 가족단위 주말여행객의 관광형 상품 소비가 강세”라면서 “9월 들어 단풍관광이 크게 늘고 최근에는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온천관광 예약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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