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가 오는 24일 국내에 상륙한다. 하지만 비싼 가격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50여 개 국가에서 아이폰X를 출시한 3주 후인지 이달 24일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13개국에서 아이폰X의 2차 판매를 시작한다.

이 제품은 아이폰이 고수하던 지문인식시스템 '터치ID' 대신 3차원 스캔을 활용한 얼굴인식시스템 '페이스ID'를 장착한 스마트폰이다. 전면부에 700만 화소의 '스마트뎁스 카메라'를 탑재해 얼굴을 읽고 분석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화면 크기는 5.8인치며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적용됐다. 홈 버튼 역시 사라지면서 베젤이 거의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변신했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다.

국내 고객은 판매 시작 일주일 전인 17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아이폰X를 예약 구매할 수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애플은 한국을 2차 출시국에 포함했다. '아이폰8'이 전작과 비교해 상당히 부진한 실적을 올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이폰X의 비싼 가격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아이폰X 가격은 64GB 모델이 142만원, 256GB 모델이 163만원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된 후 가장 비싼 가격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 판매 가격이 미국이나 이웃나라인 일본 등 다른 국가보다 20만원 이상 높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아이폰X는 64GB는 999달러(한화 약 112만7000원), 256GB는 1149달러(한화 약 129만7000원)다. 부가세 10%를 더하는 국내 방식으로 환산하면 64GB는 124만원, 256GB는 142만6000원 정도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의 가격은 높은 편이다. 64GB 모델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일본에서의 가격은 11만2800엔(한화 약 111만6000원), 캐나다에서의 가격은 1319캐나다달러(한화 약 115만원)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 아이폰X가 150만원을 넘어가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불만을 터뜨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우리나라를 2차 출시국에 포함한 것은 기존 아이폰 유저 등 아이폰X를 기다리던 고객에게는 분명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제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비싼 가격이 논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