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롯데제과

11월 11일은 국내 유통시장을 들썩이게 하는 ‘빼빼로데이’다. 제조업체의 상술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기념일로 자리잡았다. 올해 빼빼로데이의 특징은 이색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는 것이다.

스틱과자의 양대 제조사인 롯데와 해태는 물론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도 저마다의 기획상품으로 특수잡기에 열을 올렸다.

먼저 롯데제과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2월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과 산업에서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 소재, 식감 등의 잠재적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신개념 트렌드 분석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최근까지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Watson)’을 이용해 8만여개의 인터넷 사이트와 식품 관련 사이트에 게재된 1만여개의 소비자 반응 및 각종 SNS 채널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노출 빈도, 관련성 등 각 항목별로 분석해 식품·과자·초콜릿 등의 카테고리별로 현재 소비자들이 좋아하거나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은 소재와 맛을 도출해냈다.

식품과 연관해서는 맥주·치즈·고추 등이 떠올랐고 과자·초콜릿과 연관해서는 헤이즐넛·딸기·코코아·카카오닙스·깔라만시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상큼한 맛 등의 맛에 대한 선호도와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사실도 함께 도출됐다고 한다.

이런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결과물로 나온 것이 바로 ‘빼빼로 카카오닙스’와 ‘빼빼로 깔라만시 상큼요거트’다. 두 제품 모두 건강을 추구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했으며,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한 첫 번째 제품인 만큼 제품 포장지에 AI심볼과 함께 제품이 개발된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카카오닙스는 카카오 열매를 원물 그대로 발효하여 로스팅한 알갱이로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여 최근 각광받는 식품이다. 깔라만시는 동남아시아 전역에 분포하는 라임류의 열매로,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최근 디톡스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태제과는 행복을 상징하는 ‘레인보우’를 콘셉트로 패키지를 빨강·초록·파랑·보라 등 컬러풀하게 구성했다. 사진=해태제과제과
해태제과는 행복을 상징하는 ‘레인보우’를 콘셉트로 패키지를 빨강·초록·파랑·보라 등 컬러풀하게 구성했다. 사진=해태제과제과

해태제과는 행복을 상징하는 ‘레인보우’를 콘셉트로 패키지를 빨강·초록·파랑·보라 등 컬러풀하게 구성했다. 포키의 다양한 맛을 원한다면 포키 전 종이 들어간 파란색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포키극세 패키지와 케익 박스 모양의 대용량 기획제품도 선보였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보노보노'를 활용한 극세프리츠 기획제품과 ‘미니언즈’ 기획제품도 판매한다.

이번 기획제품은 가늘어서 더 진한 스틱과자 ‘극세’를 중심으로 총 8종의 제품이 들어가 구성이 더욱 풍성해졌다. 리얼 초코를 사용한 포키 오리지널부터 원두를 직접 갈아 넣은 극세 카페라떼, 코팅이 아닌 시즈닝으로 맛을 낸 극세프리츠까지 팔색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마트 용산점에서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모델들이 조선호텔 플로리스트의 꽃으로 패키지를 디자인한 '피코크 초코스틱 플라워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 용산점에서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모델들이 조선호텔 플로리스트의 꽃으로 패키지를 디자인한 '피코크 초코스틱 플라워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조선호텔 플로리스트가 패키지 디자인한 피코크 초코스틱 플라워박스를 선보였다.

피코크 초코참깨스틱·초코치즈스틱이 각 2개씩 담긴 ‘피코크 초코스틱 플라워박스(Love/Thanks)’ 2종이다.

피코크 초코스틱 플라워박스는 ‘사랑’, ‘감사’ 두 가지를 테마로 조선호텔 플로리스트가 엄선한 프리미엄 꽃다발을 패키지에 형상화했다고 한다.

피코크 초코스틱 플라워박스의 구성은 허쉬 초코렛과 참깨스틱이 조화된 피코크 초코참깨스틱, 체다치즈분말을 함유한 피코크 초코치즈스틱이 각 2개입으로 구성되어 두가지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단독으로 기존 10배 이상 크기의 자이언트 빼빼로를 내놨다.

또 고려대학교 찰떡초콜릿, 서울대학교 약콩/다크초콜릿, 연세대학교 밀크초콜릿, 딱풀 형태로 기획한 해태 미니자유시간 기획, 크라운 자이언트 비타쮸 기획, 트롤리사우어글로우웜즈 등 업계 단독 기획 초콜릿과 젤리를 선보였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세븐일레븐과 공동 소싱한 상품인 ‘롯데 포켓몬빼빼로 틴케이스’와 초콜릿·초코바 등 상품을 함께 선물하는 고객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시모아 다크초콜릿’, ‘엑셀시움 트러플 초콜릿 골드’를 선보였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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