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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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건산업 성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6일과 17일 이틀간 서울 라마다 호텔에서 '2017 보건산업 기술사업화·혁신창업 성과교류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우수 창업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볼 수 있는 '혁신창업 쇼케이스'와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인베스트 페어' 그리고 창업 일자리 간담회 등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성과교류회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보건산업 주요 성과를 발표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우리 보건산업은 2개의 국산 신약을 개발했고 405건의 기술이전을 이뤄냈다.

먼저 병원·대학·연구소 등이 설치한 보건의료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는 기술이전 계약을 405건 체결했다. 보건의료 TLO란 병원·연구소가 보유한 기술 및 특허를 기업에 이전하고 기술마케팅을 지원하는 전담조직을 말한다.

일례로 국립암센터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뇌종양 줄기세포 표적치료제 후보물질을 25억원에 벤처로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또 총 405건의 계약에서 442억원의 수입이 발생했으며 이는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기술이전을 넘어 연구자가 직접 창업을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연구중심병원을 통한 창업은 2013년 1건에서 2016년 상반기 4건, 2016년 하반기 14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7건의 창업이 있었다.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국내 보건산업 기업의 R&D 투자가 확대되면서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도 결실을 맺고 있다.

그중 제약 분야에서는 B형간염 치료제인 일동제약의 '베시보정'과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가 그 주인공이다. 이 2개 신약으로 국산 신약은 총 29개로 늘어났다.

여기에 국내에서 개발한 3종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1종의 바이오 신약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무대에서 순항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당뇨병 치료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는 지난 1월 유럽에서 허가받았으며 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도 2월에 유럽의 승인을 얻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다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가 미국에서 허가됐다. SK케미칼은 유럽에서 혈우병 바이오 신약 '앱스틸라'의 허가를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올해 3개 제품이 신개발의료기기가 됐다. 이들은 기존에 허가·출시된 제품과의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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