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튿날인 16일 오전 이마트 포항점 직원들이 생수, 휴지, 종이컵, 가공식품 등 긴급 구호물품을 재난상황실이 마련된 '흥해실내체육관'에 전달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지난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튿날인 16일 오전 이마트 포항점 직원들이 생수, 휴지, 종이컵, 가공식품 등 긴급 구호물품을 재난상황실이 마련된 '흥해실내체육관'에 전달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지난 15일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서 일어난 규모 5.4의 지진으로 많은 부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유통업계와 숙박 O2O업체 등이 이들을 돕기 위해 물품지원 등 발 빠르게 나섰다.

먼저 세븐일레븐과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긴급 생필품 지원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15일 저녁 지진 피해 이재민이 모여 있는 대피소에 1차적으로 나무젓가락과 숫가락, 국그릇, 종이컵 등 식사 보조용품을 긴급 지원했다. 이어 16일 오전에는 이재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생수와 화장지, 치약, 칫솔 등 생활용품 1만개를 추가 지원했다. 추워진 만큼 대피소에 있는 이재민들에게 원두커피 세븐카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지진으로 인해 전기 수도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교도소(1600여 명 수감)에 즉석밥(5000여 개)과 조미김(5000여 개)을 지원한다. 포항 인근 대피소에는 생수와 핫팩, 양말, 치약, 칫솔 등 생필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포항과 울산지역 4개 점포의 샤롯데봉사단을 통해 향후 지진 피해 복구 작업도 돕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포항점 샤롯데 봉사단은 포항 지진 현장 구호 활동을 실시한다. 생수 및 라면 등 총 1000여개 상품을 긴급 투입하고, 현지의 상황에 맞춰 추가적인 구호물품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샤롯데봉사단 인원을 포항 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대구, 울산, 부산 지역까지 파견 인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생필품 구매에 필요한 긴급 자금 1000만원을 지원하고,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200박스를 기부할 예정이다. 롯데호텔은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대피소로 음식을 준비해 배식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도 구호단체 등을 통한 후원을 검토 중이다.

이마트, 이마트24,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들도 포항 지진 피해주민을 위해 긴급지원에 나섰다.

포항 소재 점포인 이마트 포항점과 포항이동점에서 16일 오전 이재민이 모여 있는 흥해 실내체육관 등에 생수, 라면, 두유, 빵, 일회용품 등 긴급 구호물품을 우선적으로 지원했다.

이 외에도 이마트, 이마트24,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총 1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키로 했다.

이마트는 먹거리, 생필품 등 8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키로 했으며, 이마트24는 생필품 등 10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방한용품 등 1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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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대표 김도훈)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이번 지진으로 고통을 겪는 포항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생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오비맥주가 직원 성금으로 마련한 기부금으로 약 1만병(2ℓ 기준, 약 1800박스)의 생수를 지진피해 발생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구호품과 함께 지원했다.

사진=BG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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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체들도 온정을 더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는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에 15일 오후 재난 발생 4시간 만에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1000만원 상당의 긴급구호물품을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이번 지원은 2015년에 행정안전부(舊 국민안전처),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맺은 ‘재난 예방 및 구호에 대한 업무 협약’에 따라 BGF가 조성한 재원으로 마련됐다.

한편 BGF는 전국 23개 물류거점과 1만 2천여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구호물자 조달이 어려운 도서·격오지 이재민을 위한 구호물자 수송 등 긴급 구호 거점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실제로 메르스 사태 때 마을 전체가 격리된 전북 순창 장덕마을, 폭설로 6만여명의 관광객이 고립되었던 제주공항, 태풍 ‘치바’ 피해 지역 등에도 긴급 구호 지원 활동에 나선바 있다.

GS25 포항지역사무소 직원들이 포항시 흥해읍 대피소에 GS리테일의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GS25 포항지역사무소 직원들이 포항시 흥해읍 대피소에 GS리테일의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지역에 무릎담요, 핫팩, 방한 마스크, 장갑, 귀마개 등 방한용품과 초코파이, 물 등 먹거리 1만여개를 긴급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GS리테일은 지진 피해를 겪은 GS25, GS수퍼마켓 등 해당 지역 점포의 피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맹경영주의 피해 상황 확인 시 신속하게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GS리테일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GS리테일은 지난 9월, 보다 체계적인 구호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재난 예방 및 구호물품 지원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5월 강릉 산불 피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했으며, 지난 해 1월과 9월에는 폭설로 인해 제주공항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과 울릉도 폭우로 인한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또 2014년 진도군 상설시장 화재 피해, 2012년 태풍 볼라벤과 덴빈 피해, 2011년 춘천 폭우 피해, 2010년 연평도 포격 피해 등 각종 재해 재난으로 힘들어 하는 지역에 신속하게 구호 물품을 전달함으로써 원활한 복구 활동과 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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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숙박 O2O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대표 심명섭)은 지진으로 피해 입은 포항 및 인근 숙박시설 예약자와 제휴점 대상의 지원책을 16일 밝혔다.

포항과 인근지역 숙소 예약자 중 희망자 전원에게 예약 취소 및 비용을 100% 환불 처리한다. 대표 전화번호를 통해, 예약한 숙소 및 지역을 확인하는 간단한 절차를 통해 예약비용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제휴점 대상의 지원절차도 마련한다. 우선 업주 전용 페이지 내에 지진 피해 접수 게시판을 개설하고 피해 상황 및 규모를 파악 중이다.

이와 함께 본사 직원을 현지로 급파해 포항과 경주 등 지역에 위치한 제휴점 피해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해당 숙소 대상의 구체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어때의 포항 및 인근 호텔, 모텔, 펜션 등 숙박제휴점은 100여 곳이다.

예약수수료 할인, 광고비 감면 등 지진 사태로 위축될 수 있는 관계 지역 숙박업주 운영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지진으로 건물 손상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거나, 예약 취소로 인한 간접 피해를 입은 제휴점이 대상이다.

이 업체 심명섭 대표는 “이번 지진 피해로 타격을 입은 제휴점이 시련을 딛고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며 “향후 여기어때는 제휴점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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