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임영모 / 출판사 렛츠북

지도는 어느덧 떼려야 뗄 수 없는 우리네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간편해진 전자지도 덕분에 스마트폰으로 맛집의 위치를 검색하고, 약속장소로 가는 길을 찾고, 버스가 언제 도착할지 알아보고, 여행계획을 세운다. 아무리 낯선 곳에 있어도 내 위치를 알 수 있으며, 내 주변의 각종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본지 ‘넥스트데일리’를 통해 1년 동안 지도, 특히 전자지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로 연재됐던 ‘임영모의 맵인사이트’가 책으로 출간됐다. 기본적인 지도에 대한 상식은 물론 지도를 통해서 바라보는 세상살이에 대한 시각이 담겨 있다. 왜 늘 지도 상단이 북쪽이어야 하는지 궁금해하고, 내비게이션은 늘 나의 관심과는 상관없는 빠른 길로만 안내하는지 아쉬워하며, 둥근 지구 위에서 동과 서 혹은 좌와 우를 나누어 파악하려고만 하는지 의아해한다. 또한, 지도와 함께 어우러지는 문학, 사진, 게임, 여행, 마케팅 방식에 이르기까지, 손에 지도라는 망치를 든 저자가 바라보는 사람 냄새 나는 다양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공간정보 분야 입문자는 물론, 각종 업계에 근무하는 기획자, 진로를 고민하는 취업예정자 등에게도 신선한 발상의 전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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