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영화 속에서 보던 혹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미래형 도시 '스마트시티'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첨단 IT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교통, 에너지, 안전, 복지 등 다양한 분야 스마트 솔루션이 융화된 도시 플랫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신(新)기술이 구현되면서 스마트시티 구축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현실이 되고 있는 스마트시티의 현재를 짚어봤다.

황재용 넥스트데일리 기자 hsoul38@nextdaily.co.kr

정부가 '스마트시티' 구축을 본격화 한 가운데 이동통신 3사 역시 발 빠르게 시장 진입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사진은 SK텔레콤의 응급호출 서비스, KT의 스마스시티 실증사업 선포식, LG유플러스의 NB-IoT 스마트 수거관리 시스템.
정부가 '스마트시티' 구축을 본격화 한 가운데 이동통신 3사 역시 발 빠르게 시장 진입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사진은 SK텔레콤의 응급호출 서비스, KT의 스마스시티 실증사업 선포식, LG유플러스의 NB-IoT 스마트 수거관리 시스템.

◇2022년 1357조원 규모…정부 차원에서 본격화

스마트시티는 세계적 추세다. 이미 영국 런던, 스페인 바로셀로나 등 세계 주요 도시에는 스마트시티가 들어서고 있다.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마켓&마켓 기준)은 2016년 4200억달러(약 475조원)에서 2022년 1조2000억달러(약 1357조원)로 급격히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시티 구축을 본격 시작했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제4차 산업혁명위원회 산하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지난 16일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했다.

앞으로 위원회는 4차 산업혁명 혁신 성장동력이기도 한 스마트시티를 국가 전략적인 차원에서 추진한다. 실제로 회의에서 국토교통부는 정책 주관부처로 스마트시티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종합적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또 성공적으로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기 위해 관련부처, 유관 전문가, 민간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범사업 등 스마트시티 조성·확산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와 함께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이통사들은 통신사업 한계에 따라 스마트시티를 신성장동력으로 판단, '한국형 스마트시티' 구축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이통 3사,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 던져

이통 3사는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최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 2012년 '스마트 T 지킴이'를 시작으로 현재 3G·LTE를 넘어서 IoT(로라, LoRa)망을 활용하는 단계로 꾸준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문제 해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교육부와 함께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U-안심알리미'를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 격오지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교사 안심' 서비스를, 올해는 복지공무원을 위한 '안전지킴이' 서비스를 각각 개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토교통부 등과 '사회적 약자 보호 연계시스템 구축'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최근에는 이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범죄, 교통, 약자보호 등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와 서울시 성동구 등 5개 지자체 그리고 경찰, 검찰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KT도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대전광역시와 기존 NB-IoT 서비스 실증 협력을 실질적인 스마트시티 공동 사업 개발로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KT는 올해 1월 대구광역시와 미래형 스마트시티의 실현과 ICT 융복합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협력체계를 구성했다. 그중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주관하는 '대구시 자율주행 실증도로 구축사업'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월부터는 KT가 보유한 에너지 효율화 및 보안 서비스 플랫폼과 기술을 활용, 중소기업 경쟁력을 키우는 사업을 시작했다.

KT의 스마트시티 연관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보호자가 아이 등하교 정보와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어린이 전용 'KT 등하교 안심' 서비스와 화재와 범죄, 고독사 방지를 위한 '세이프메이트'가 대표적이다.

홈IoT 강자 LG유플러스도 스마트시티 역량을 높이는 중이다. 지난해 정부의 '사물인터넷(IoT) 융·복합 시범단지' 조성 사업자로 LG유플러스-경기 고양시 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똑똑한 미래도시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와 고양시는 도심지에서 주거생활과 관련해 민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 분야와 관련한 IoT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IoT 서비스를 도시 곳곳에 구축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시스템 개발업체인 이큐브랩과 협약을 맺고 스마트시티 시범서비스 중 하나로 고양시에 NB-IoT 스마트 수거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올해 중 이를 서울, 부산, 제주, 전주 등 전국 지자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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