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LTE가 우리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처럼 새로운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사업자들은 대용량 방송이나 지능형CCTV 등 5G에 적합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준비하고 있고, 국내 이동통신업체들도 5G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LTE 서비스를 도입하고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 역시 새로운 5G 시대를 대비해 크게 부각되진 않았지만 차근차근 준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들어 5G 서비스 준비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LG유플러스의 준비 현황과 전략에 대해 3회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주]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를 5G급 서비스로 스마트폰을 통해 생중계 했다. 사진은 잠실야구장에서 도우미들이 4.5G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를 5G급 서비스로 스마트폰을 통해 생중계 했다. 사진은 잠실야구장에서 도우미들이 4.5G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①5G 서비스

5G 시대에 대비하는 이동통신사들 움직임이 분주하다. 아직 5G 상용망 구축이나 상용 단말기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시연 중심이지만, 글로벌 사업자는 물론 국내 이동통신사들 역시 5G 시대에 고객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의 핵심 슬로건을 '모두의 5G'로 정했다. 일부 계층만이 향유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서비스를 즐기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5G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는 5G 사업을 전담할 미래서비스사업부를 신설하고, 동시에 5G 서비스만을 전담하는 임원급 조직인 5G 서비스 담당을 신설했다. 이를 중심으로 최근에는 5G 서비스 시연을 통해 준비현황을 알리는 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 10월 5G급 서비스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생중계를 시연했다.

경기장 내 스마트폰 생중계와 더불어 경기장 밖에도 별도의 시연부스를 마련하고 최대 900Mbps의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이른바 '4.5G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존 프로야구 앱 서비스보다 6배 이상 선명한 고화질의 경기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중계했다.

경기장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지션별 영상', 직접 관람하는 것 같이 생생한 '360도 VR', 결정적 순간을 다각도로 돌려보는 '타격밀착영상' 등 4.5G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활용됐고, 참가자들로부터 생동감 있고 실감나는 경기관람을 가능하게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시연은 국민스포츠인 프로야구, 즉 인기 스포츠 종목과 새로운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고객들이 통신서비스를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와 함께 실제 서비스가 구현되면 대다수 고객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무선으로 IPTV UHD(Ultra-HD)서비스를 제공하는 시험에도 성공했다.

5G용도로 유력한 28㎓주파수와 고정형 무선 통신기술인 'FWA (Fixed Wireless Access)'를 활용해 진행, 5G기지국 등 네트워크 장비에서 IPTV 및 인터넷까지 별도의 유선망 연결 없이 무선으로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FWA는 유선 통신망 구간의 일부를 무선기술로 대체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이에 따라 5G 시대에는 기지국에서 집안의 IPTV까지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초고속 인터넷망이 구축되지 않은 지역 거주 고객에게도 기가 인터넷이나 UHD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다가오는 5G 시대에는 무선을 통해서도 고품질 IPTV 시청이 가능해져 보다 많은 고객이 자택에서 UHD실시간 방송, 초고화질 VOD,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말 추가적인 5G 서비스 시연도 준비 중이다.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5G 이벤트 기간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직접 눈으로 보이지 않는 비가시 환경에서 드론을 조정하고 관제하는 '드론 기반 원격 시설물 점검' 서비스, 원격지의 RC카를 화면을 보고 원격으로 조정하는 'RC레이싱' 서비스 등 5G 시대를 선도할 다양한 서비스를 시연할 계획이다.

5G 사업과 서비스를 위한 아이디어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진행 중인 5G 융합서비스 공모전도 이 일환이다. VR, AR, 홀로그램, 텔레프레즌 등 차세대 미디어 분야, 드론, 로봇, 원격제어 등 무인관제 및 지능형 원격제어 분야, 차량간 무선통신인 V2X 등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분야, 지능형CCTV, 스마트교통서비스 등 스마트시티 분야 등 4가지 분야에서 미래기술과 사업모델에 대한 아이디어가 대상이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중소 벤처기업들의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서비스로 출시될 수 있도록 5G테스트망과 사업 컨설팅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만을 강조하거나 관심만 끄는 서비스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즐길 수 있는 5G 서비스를 차근차근 준비해 LTE 때처럼 5G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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