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LTE가 우리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처럼 새로운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사업자들은 대용량 방송이나 지능형CCTV 등 5G에 적합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준비하고 있고, 국내 이동통신업체들도 5G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LTE 서비스를 도입하고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 역시 새로운 5G 시대를 대비해 크게 부각되진 않았지만 차근차근 준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들어 5G 서비스 준비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LG유플러스의 준비 현황과 전략에 대해 3회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주]

② 5G 기술

세계에서 가장 먼저 LTE 전국망을 구축한 LG유플러스는 다가오는 5G 시대에도 품질은 LTE속도처럼 최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5G를 준비하는 전담조직을 만들고 고품질 5G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선행기술 및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구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임원급 조직을 추가로 확대하고 새로운 팀을 신설하는 등 관련 조직을 더욱 강화하고 차세대 망 진화 전략과 인프라 및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서울강남 5G 테스트 허브
LG유플러스 서울강남 5G 테스트 허브

가장 먼저 LG유플러스는 전송 속도와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여러 번 국내 최초를 기록했다.

우선 2016년 말, 5G 시험용 기지국을 이용해 현재 이용중인 3밴드 LTE-A 기술보다 100배 이상 빠른 최대 31Gbps의 다운로드 전송 속도를 국내 최초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2GB 고화질 영화 1편을 0.5초만에 휴대폰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다. 5G용 주파수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28GHz 주파수를 이용해 5G 네트워크 핵심 기술로 꼽히는 '매시브 MIMO'를 초고주파(mmWave) 대역에서 최대 1GHz폭의 초광대역 지원이 가능한 장비에 적용해 구현했다.

올해 9월에는 5G용 주파수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3.5㎓(저주파수)와 28㎓(고주파수)를 결합시켜 전송 속도를 높이는 '듀얼 커넥티비티(Dual Connectivity)' 기술의 필드 테스트를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3.5㎓기지국과 28㎓기지국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해 약 20Gbps 속도를 구현했다.

이에따라 커버리지가 넓은 3.5㎓기지국을 기본망으로 하고 트래픽 밀집지역에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28㎓기지국을 추가로 구축한 상태에서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핫스팟 지역에서 3.5㎓, 28㎓ 기지국에서 동시에 전송하는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고객이 이동해 28㎓기지국 커버리지를 벗어나는 경우에도 3.5㎓기지국을 통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아 기지국간 커버리지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 서비스 끊김이나 급격한 속도저하 등의 현상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실험실 내에서 4G 기지국간 진행된 기존 실험과는 달리 5G 기지국 간에 이뤄진 것이어서 향후 5G 시대에 필요한 4G-5G이종(異種)기지국간 결합에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5G 기술과 서비스를 검증하고 시연할 테스트베드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실제와 보다 가까운 환경에서 테스트를 통해 향후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달에는 인구 밀집지역인 서울 강남에 5G 시험기지국을 추가로 개소했다. 이를 중심으로 5G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서울 강남지역은 유동인구와 고층 빌딩이 많아 인구 밀집과 대규모 데이터 이용 환경, 전파 우회가 어려운 장애물이 많은 도심 환경에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5G 기술과 서비스 테스트에 유용하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시험기지국 장소로 선호하는 곳이다.

새로운 5G시험기지국과 클러스터에서는 우선 5G 주파수로 유력한 3.5GHz 및 28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 음영지역 없이 가장 효율적인 5G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도록 5G 기술의 커버리지와 주파수간 간섭을 시험하고, 전송속도에 대한 필드 테스트를 진행한다. 향후에는 LTE 서비스 제공을 위해 활용 중인 800MHz, 2.6GHz, 1.8GHz 등의 주파수와도 연동 테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곳 강남 클러스터에는 5G 버스를 도입해 운영한다. 5G 버스는 5G 시험 단말기를 설치하고 클러스터 내를 주행하면서 기지국과 단말 사이에 끊김 없는 5G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이동성 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5G로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선행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가상화 기술이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데이터 처리의 핵심장비인 'SPGW'에 가상화 기술인 NFV 적용하면서 VoLTE 서비스까지 수용했다. NFV(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는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 운영, 범용 하드웨어 플랫폼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가상화해 구동할 수 있다. 때문에 간단한 소프트웨어 설치만으로도 향후 5G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선행기술에서부터 핵심기술까지 5G 기술개발은 물론 기술의 안정성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최고의 5G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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