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LTE가 우리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처럼 새로운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사업자들은 대용량 방송이나 지능형CCTV 등 5G에 적합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준비하고 있고, 국내 이동통신업체들도 5G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LTE 서비스를 도입하고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 역시 새로운 5G 시대를 대비해 크게 부각되진 않았지만 차근차근 준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들어 5G 서비스 준비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LG유플러스의 준비 현황과 전략에 대해 3회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주]

③상생-중소기업 및 벤처기업과의 협업, 대학과의 산학협력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 구축과 사업모델 발굴 등 분야에 있어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과의 협업, 대학들과의 산학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5G가 단순히 이동통신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것 외에 관련 업계 전체가 상생하고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4G LTE에서도 '무선 백홀 브릿지 중계기' 등 중소·벤처 협력사의 장비 국산화와 상용화를 지원하고, 개발된 장비를 회사 네트워크에 적극 활용하는 등 상생에 앞장서 왔던 것처럼 5G에서도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들과의 협업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5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외 장비업체와 함께 연구 개발을 공동 진행하고 상용망 테스트 시연까지 가능한 '5G 기술시험센터'를 상암사옥에 구축해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5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외 장비업체와 함께 연구 개발을 공동 진행하고 상용망 테스트 시연까지 가능한 '5G 기술시험센터'를 상암사옥에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미 5G 장비 개발 분야도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국내 중소 제조사 코위버 및 HFR과 함께 5G네트워크 자동제어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인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SDK를 국내 최초로 공개, 코위버와 HFR가 실제로 이를 활용해 SDN을 개발하고 개발된 SDN으로 LG유플러스 기업전용 회선망에 적용중인 '캐리어이더넷'을 제어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더한다.

SDK는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를 중앙에서 통합제어,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이용하면 5G장비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한양대학교 'HY-MC연구센터(센터장 최승원)'와 공동으로 5G 기지국 커버리지를 예측할 수 있는 '5G 밀리미터웨이브 시뮬레이터(mmWave Simulator)'를 개발하기도 했다. 중소 회사의 협업 뿐만 아니라 산학협력의 결과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상용 시뮬레이터 확보 전까지 시험망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더욱 고도화된 시뮬레이터를 제작해 5G 상용망을 구축, 고품질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장비개발뿐만 아니라 5G 사업과 서비스를 위한 아이디어 발굴에도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과 적극 협업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가코리아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5G 융합서비스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VR, AR, 홀로그램, 텔레프레즌 등 차세대 미디어 분야, 드론, 로봇, 원격제어 등 무인관제 및 지능형 원격제어 분야, 차량간 무선통신인 V2X 등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분야, 지능형CCTV, 스마트교통서비스 등 스마트시티 분야 등 4가지 분야에서 미래기술과 사업모델에 대한 아이디어가 대상이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중소 벤처기업들의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서비스로 출시될 수 있도록 5G테스트망과 사업 컨설팅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5G에 최적화된 장비 개발을 위해 글로벌 장비회사와의 협력도 강화해 가고 있다.
올해 2월, 글로벌 통신 장비 제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와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에서 5G 핵심장비인 '무선 백홀 기지국(Self BackHole Node)'을 공동 개발해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양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최고 경영진이 만나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5년에는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글로벌 장비회사들은 물론 삼성전자 등 국내 장비회사들과 5G 글로벌 기술표준 및 기술개발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상암사옥에서 운영 중인 '5G 기술시험센터'도 국내·외 장비업체들과의 협력의 산물이다. 국내·외 장비회사들이 참여해 구축한 이곳에서는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장비와 기술을 개발하고 망 테스트 시연까지 한번에 가능하도록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술, 서비스, 아이디어 등 5G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중소벤처기업, 대학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이곳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고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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