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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원장의 입냄새 탐험, 구취 한의학] 14. 비염 입냄새, 폐신기능과 구취

발행일시 : 2017-12-05 08:00
김대복 한의학박사/ 혜은당 클린한의원장 <김대복 한의학박사/ 혜은당 클린한의원장>

구취의 한 원인이 비염이다. 코의 염증성 질환인 비염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 코 막힘 증상이 있다. 코가 막히면 구강 호흡을 하고, 입이 건조해지고, 침 분비가 떨어져 세균이 호발 한다. 특히 코 안의 만성 염증은 편도결석, 후비루증후군, 부비동염을 유발해 구취의 원인이 된다.

비염은 급성과 만성, 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성인 급성비염은 흔히 감기를 말한다. 입냄새와는 관련성이 떨어진다. 비감염성인 만성 비염은 급성 비염을 치료하지 못한 게 큰 원인이다. 또 코 구조 이상,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불균형, 약물,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다. 만성이 되면 콧소리, 코의 냄새, 가려움증, 부비강염, 중이염, 인후두염, 기관지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감염성은 부비동염이나 편도 조직 염증, 면역력 약화에 따른 염증 등이 있다. 만성비염의 주 증상은 코 막힘과 맑은 콧물이고, 감염된 경우에는 황록색 비루도 있다.

한의학에서 비염 해당 용어는 비구·비옹·비분·비취를 들 수 있다. 비구는 코가 막히는 것으로 한사(寒邪)가 침투한 것이고, 비옹은 코 안이 통기가 되지 않는 것이다. 비분은 알레르기 비염이다. 비취는 구취를 일으키는 비염이다. 코 안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다.

구취의 개선책은 비강 세척이다. 코를 식염수로 세척함으로써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염증을 없애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항원을 피하면서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처방과 면역요법을 시행한다. 만성비염은 내과적 치료와 수술을 한다.

한의학에서는 구취를 비위(脾胃)의 화열(火熱), 식체(食滯), 허화(虛火) 입장에서 본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염증에 의한 비염 모두 이 범주에 속한다. 비염의 한의학적 치료는 한(寒), 열(熱), 허(虛) 개념으로 접근한다.

한(寒)이 게재된 급성비염은 체온을 보하는 처방, 악화된 염증은 열(熱)을 내려주는 처방, 몸이 허(虛)해 온 비염은 폐와 기관지를 북돋아주는 처방을 하면 좋다.

전반적으로 코 질환은 재발이 잦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방법은 면역력 강화다. 하나의 방법이 코의 점막 염증 진정 후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또 외부 유해 물질을 차단하고, 인체장부의 기능을 강화하는 처방을 한다.

만성 비염에 시달리면 폐신(肺腎) 기능이 떨어진다. 코는 폐의 관문이다. 폐의 기운을 우선적으로 회복시켜 면역력을 키우는 게 좋다. 육미지황환이나 보중익기탕 등을 처방하면 비염이 개선돼 구취도 사라지게 된다.

코가 심하게 막힌 비염은 후비루나 축농증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중복 원인에 의한 구취는 하나씩 풀어주는 처방이 필요하다. 후비루증후군과 코막힘을 해소하는 형개연교탕, 통규탕을 같이 쓰고, 침으로 보조 치료를 하면 효과적이다

인체 장부로 볼 때 구취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 코를 비롯하여 폐, 비, 신의 기능도 확인해 처방한다. 몸 전체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면역력이 강화돼 비염과 부미동염 등이 치료돼 입냄새에서 자유롭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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