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등급심사 기간이 다가왔다. 2018 시즌 상반기에 적용할 이번 등급심사는 지난 25회차 성적부터 48회차 성적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올해부터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등급 간 격차를 두면서 A1등급으로 진입이 어려워졌다.
작년까지는 A1, A2등급이 각각 20%를 차지했지만 올해부터는 A1 15%, A2 25% B1, B2 등급 각 30%를 배정했다. 또 올 시즌부터는 평균 착순점으로 이뤄지던 등급심사가 평균 득점(평균 착순점 - 평균 사고점)으로 변경되면서 사고점 없는 안정적인 경주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현재 A1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선수는 전체 경정선수(149명) 중 22명이다.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심상철(7기, 35세, A1등급) 선수가 평균 득점 8.81을 기록하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태희(1기, 46세, A1등급) 선수가 평균 득점 7.10으로 2위, 3위는 3기를 대표하는 박정아(3기, 38세, A1등급) 선수가 차지했다.

A1등급은 평균득점과 함께 연대율 기준도 만족시켜야 한다. 현재 A1등급은 40%, A2 등급은 30% 기록해야한다. 연대율이란 출전경주에서 1, 2위에 들어오는 횟수를 전체 출전경주로 나눈 것이다. 현재 A1등급인 22위권 선수 중 연대율이 부족한 선수들이 있다. 전반기 B1등급을 받은 서화모(1기, 43세) 선수가 37.5%로 40%에 2.5%가 부족한 상황이다. 서화모는 9월 후반기부터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11월 들어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남은 출전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전반기 A2등급을 받으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김재윤(2기, 38세) 선수도 연대율 40% 마지노선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성적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전반기 B1 등급을 받은 김국흠(1기, 46세)의 등락폭이 심하게 보이고는 있지만 실전경주 경험이 많은 만큼 노련미로 부족한 연대율을 끌어올린다면 A1 등급을 받을 수 있다.

A2등급에선 정용진(1기, 45세)이 평균득점 6.16으로 22위를 기록하며 A2등급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박석문(2기, 54세) 선수가 바짝 쫓고 있다. 남은 경주결과에 따라 A1등급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5.26점으로 59위에 오르며 A2등급 커트라인에 걸쳐 있는 김태규(10기, 33세) 선수가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어 김현철(5.22점), 김창규(5.21점) 선수와 마지막까지 불꽂 튀는 쟁탈전이 예상된다.

A2등급에서도 연대율 관리가 필요한 4명의 선수가 있다. 첫 번째로 최재원(2기, 49세) 선수가 현재 연대율 32%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최근에 보여준 스타트감과 1턴에서의 전개력이 상당히 떨어진 모습이다. 두 번째는 문주엽(6기, 36세) 선수로 연대율 25%를 기록하고 있는데 스타트감이 상당히 부족해 주도적인 경주운영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세 번째 선수는 사재준(2기, 43세)으로 2014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우승을 한 강자이지만 신형모터의 특성을 살리지 못해 고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관록을 무시할 수 없는 선수인 만큼 현재 연대율 29.7%로 나머지 부족한 0.03%를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등급경쟁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14기 신인 선수 중 전반기 B1등급으로 시작한 이휘동(14기, 28세) 선수다. 비록 신인왕 경주에서 순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14기 중 유일하게 A2등급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연대율 22.2%로 앞으로 연대율을 3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출전하는 모든 경주에서 1∼2위권 성적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B1등급 성적을 기록 중에 있는 김현철(2기), 김창규(1기), 정종훈(7기), 이경섭(10기), 서 휘(11기), 황이태(7기), 한 진(1기) 선수들은 연대율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여타 선수들의 경주 결과와 더불어 본인 성적에 따라 상위등급을 노려볼 수 있는 찬스를 잡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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