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사랑하는 뮤지션 손지연이 오는 16일 밤 9시 홍대앞 토끼굴에서 '2017 60분간의 골든디스크-그리워져라 씨없는 첫눈' 공연을 한다.

아름다운 노랫말과 독창적인 멜로디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손지연은 지난 19일 5집앨범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이번 콘서트는 주위에서 앵콜 요청이 계속 들어와 기획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3년 4집 '꽃샘바람' 이후 4년여만에 선보인 5집 '새를 만지려하니 나비가 날아와 코를 만지고 달아난다' 음반은 블루스와 재즈, 레게 등 손지연만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11곡으로 구성됐다.

그녀의 노랫말은 부드러운 멜로디만큼이나 시처럼 아름답다.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하는 음유시인처럼 그녀의 음악은 하루하루 건조해지는 우리 마음을 봄바람처럼 포근하게 녹여버린다.

'바람불어 노을 흘어지면/저절로 그리움에 뒤엉켜버리고/가만히 올라와 둥실둥실/떠다닌 달 가슴속에 삼켜버린다/(중략)/가로등 달 같은 골목길에 구부러진 낙엽이 뒹굴거리고/ 차갑게 핀 새벽안개 틈으로/반쪽짜리 코스모스 반짝거린다.'('새를 만지려 하니 나비가 날아와 코를 만지고 달아난다' 중)

'비가 새색시처럼 얌전히 내리고/나는 사자처럼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녔지/친구들 짝을 만나 난 짚신 한 짝 신고/여기로 저기로 축가를 부르러 불려 다녔지.'(수록곡 '빙글빙글 맴도네' 중)

이번 콘서트에선 그의 오래된 음악동료인 '김마스타', '김대중'과 같이 한다.

가수겸 작곡가, 기타리스트인 김마스타는 10년간의 언더그라운드 생활을 결산하고 지난 20004년 데뷔후 7장의 정규앨범과 다수 앨범의 프로듀서를 했다. 현재 8집 앨범 'MA'BLUES'를 제작중인 그는 영화음악가로서의 변모 등 전방위적인 음악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조 카커 목소리에 게리 뭐의 기타소리를 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