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한의학박사/ 혜은당 클린한의원장
김대복 한의학박사/ 혜은당 클린한의원장

후비루는 부비동이나 코의 점액이 목 뒤로 넘아가면서 인후두를 스치거나 고이는 현상이다. 점액은 코와 코에 인접한 뼈의 공간인 부비동에서 생산된다. 주성분은 단백질로 세균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질소화합물을 분비한다. 이것이 심한 입냄새를 일으킨다.

후비루 원인은 부비동염, 비염, 위산역류 등으로 목의 불편함, 만성 헛기침, 목이물감, 호흡불편, 구취가 유발될 수 있다.

이학적 검사에서 비인두나 구인두에 점액이 보이거나 인두벽 점막이 불규칙한 형태면 후비루로 진단한다. 점액이 목 뒤로 지속적으로 넘어가지만 이학적 검사에서 특별한 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후비루증후군으로 분류한다. 후비루는 목에 자극이 계속 된다. 그렇기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헛기침을 하게 된다.
후비루를 완화하려면 생활 습관에 신경 써야 한다. 먼저, 신선한 공기가 좋다. 숙면을 취하고 과로를 피하는 것도 포인트다. 섭생은 인스턴트 식품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나 과일이 좋다. 코와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식품에는 생강, 콩, 대추, 신선한 야채 등이 있다. 반면에 밀가루 음식, 차가운 음식, 술, 담배는 좋지 않다. 신선한 물을 자주 마시고, 생리식염수로 코를 하루에 2~3회 세척하는 것도 방법이다.

후비루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해당 질환을 다스리는 것이다. 구취와 후비루의 원인인 축농증, 비염, 역류성식도염, 목이물감, 가래, 기침 등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딱 맞는 약물 처방하는 것이다.

양방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원인이면 항히스타민제, 점막수축제, 국소 스테로이드로 치료를 한다. 부비동염은 항생제 투여와 수술적 요법을 하고, 위산역류는 재산제와 장운동개선제 처방에 관심이 많다.

한의학에서는 구취를 동반한 후비루를 폐, 비, 신 등 주변장기의 약화로 파악한다. 치료는 원인질환인 비염, 부비동염, 알레르기 등을 먼저 처치한다. 신궁환 등으로 해독하고 혈액을 맑게 한 뒤 폐 기능 자체를 강화시키는 방법을 주로 활용된다. 비염고, 청비수, 통비수 등도 증상에 따라 가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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