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신세계백화점 식당가, 20~30대 매출비중 최대 10%가량 급증

'11일, 센텀시티점 오픈 8년 만에 처음으로 식당가 전면 리뉴얼 오픈'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단순하게 쇼핑만 하는 공간으로 여겨지던 백화점, 하지만 식당가를 변화시킨 결과 젊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백화점들이 유명 맛집을 잇달아 유치하면서 백화점 식당가는 더 이상 필요한 상품을 쇼핑하고 남는 시간에 식사를 하는 곳이 아닌 일부러 찾아가는 곳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백화점 식당가가 맛집의 요리를 친절한 서비스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장소로 인식되자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이 몰리면서 백화점 식당가 전체가 젊어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2014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신세계백화점 식당가의 연령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20~30대의 매출은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도에 2% 남짓하던 20대 매출비중은 올해 약 8%로 3년 이라는 짧은 기간에 6%가량 올랐고 30대도 3년 만에 매출비중이 약 10% 높아졌다.

반면 2014년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40대는 올해 3위로 밀려났고 꾸준히 10%대를 유지하던 60대의 경우는 5% 이상 낮아지며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게다가 젊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장르의 매장을 입점 시킨 결과 고객의 선택 폭도 넓힌 것이 젊은 식당가 만들기에 한 몫 했다.

예전 식당가의 경우 국밥·냉면·비빔밥 등 한식 매장 일색에 구색 맞추기로 돈까스 등 경양식 매장이 추가 되었다면 최근에는 한식은 물론 세계 각국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맛집거리로 꾸미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연 대구신세계는 국내 최고 수준의 맛집거리 ‘루앙스트리트’를 선보여 한식, 일식 중식을 비롯 태국, 이태리 등 다양한 국가의 20여개 맛집을 한자리에 모아 젊은이들의 데이트 명소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식당가 투시도.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식당가 투시도.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이에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11일 9층 식당가를 2009년 백화점 개장 이후 8년 만에 전면 리뉴얼해 새롭게 문을 연다.

이번 센텀시티 식당가도 전통의 맛집은 물론 세계적 대표 미각까지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해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지역의 유명 노포(老鋪) 및 맛집이 다수 입점한 부분이다.

부산 3대 초밥집으로 유명한 ‘문스시’와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에서도 인기가 높은 낙지볶음 전문점 ‘용호동낙지’가 백화점 최초로 자리를 잡았다.

또 세계 각국의 글로벌 미각도 그대로 옮겨 놓아 정통 중화요리의 진수를 선보이는 클래식 중식매장 ‘싱카이’가 지역최초로 선보이고 인기 미식 TV 프로그램에서 극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살바토레 쿠오모’가 입점한다.

홍콩에서 시작한 딤섬 브랜드 ‘딤딤섬’도 대구신세계에 이어 한국 2호점으로 센텀시티점 식당가에 입점해 광동식 돼지고기, 오리구이 바베큐 등 새로운 맛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인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최근 몇 년간 백화점 집객을 위해 진행한 식당가의 유명 맛집 유치가 집객은 물론 젊은 고객들까지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젊은 연인들은 물론 가족단위 고객들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폭 넓은 맛집을 엄선해서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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