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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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휴가와 여가 시간이 모두 줄었다. 말 그대로 '피곤한 한국인'이다.

통계청은 최근 '2017 일·가정 양립 지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5세 이상 전국 거주자 중 2016년 휴가 경험이 있는 이들은 전체 중 64.2%였다.

하지만 공휴일을 제외한 휴가 기간은 평균 5.9일에 불과했다. 이는 2010년(7.5일)보다 1.6일 감소한 수치다. 상대적으로 휴가가 적었던 2012년(5.1일)을 조금 윗도는 수준이다.

여가 시간도 감소했다. 작년 기준 15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이 3시간6분, 휴일이 5시간이다. 2014년보다 각각 30분, 48분 줄어든 여가 시간이다.

게다가 평균 근로 시간도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2016년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76시간54분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1시간30분, 10년 전과 비교해 14시간18분 줄어들었다.

상용근로자 99명 이하의 소규모의 업체의 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오히려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5∼9인 사업장은 4시간30분, 10∼99인 사업장은 10시간24분의 초과근무를 하고 있었다.

지난해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은 43시간으로 2015년보다 36분밖에 줄지 않았다. 특히 맞벌이 부부 중 남자는 일주일 평균 45시간54분을 근무했다.

또 올해 취업 경험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일과 가정생활 중 중요도를 묻는 질문도 있었다. 일이 우선이라는 응답은 43.1%, 가정생활이 우선이라는 대답은 13.9%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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