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세로 평가 받던 소셜 미디어 카카오스토리와 밴드가 마케터 예상보다 50% 넘게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MC미디어(대표 이준희)는 18일 인터넷 쇼핑몰 이용행태, 인터넷 동영상 시청 및 인터넷 동영상 광고 접촉 태도에 대한 ‘2017 하반기 마케터 vs. 소비자 인식 비교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로 이용하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마케터의 예측과 소비자 반응에 차이가 나타났다. 주 이용 소셜 미디어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를 꼽은 것은 동일했지만, 실제 이용률에서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마케터들은 90.2%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57.6%에 그쳤다. 반대로 카카오스토리에 대해서는 31.6%가 이용할 것으로 예측한 데 비해, 소비자의 53.8%가 주로 이용한다고 답하며 22.2%P 격차를 보였다. 밴드 역시 마케터가 24.6%로 예측한 것과 달리, 소비자는 38.1%로 나타나 13.5%P 차이를 보였다.

또한 주로 쓰는 인터넷 포털 서비스에서도 같은 양상이 나타났다. 네이버를 가장 많이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은 실제와 동일했지만, 다음(Daum)에 대해서는 엇갈렸다. 다음은 소비자 선호에서는 2위였지만, 마케터 예측에서는 구글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원인은 마케터와 소비자 인식 차이에 있었다. 소비자 14.0%는 다음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지만, 마케터들은 1.2%에 그치며 12.8%P 차이를 보였다. 구글이 소비자와 마케터 예측 격차에서 0.4%P에 비해 상당히 큰 격차였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속성 또한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비자는 이용 편리성(UI, 53.2%)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반면, 마케터는 대중성(53.5%)을 1순위로 예상했다. 마케팅 채널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선택할 때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는 속성임에도 소비자와 마케터 사이에 인식 차이가 크게 나타난 셈이다. DMC미디어는 이 같은 결과들이 트렌드에 민감한 마케터들이 소비자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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