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정운 앨범 재킷
사진=박정운 앨범 재킷

가수 박정운, 가상화폐 '채굴기' 관련 사기 사건 연류 '불구속 기소'

가수 박정운이 가상화폐 '이더리움'(Ethereum)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가상통화로 주겠다고 속여 2700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투자사기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상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또 사기 및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미국업체 'M사'의 계열사 임직원 7명과 최상위 투자자 11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지난 1990년대 '오늘 같은 밤이면' 등의 히트곡을 낸 박정운을 비롯해 유가상화폐 전산 담당자 등 총 3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박종운은 국내외 피해자를 모집한 미국법인 M사의 홍보 담당 계열사의 대표 이사로 활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박정운은 자본금 80억원을 가장납입한 후 다시 인출, 가상화폐 채굴기 투자사기단에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8차례 회사 자금 4억5천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았다.

한편 박정운은 지난 1989년 'Who Me(후 미)'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1991년 2집 '오늘 같은 밤이면'을, 1993년 3집 '먼 훗날에'를 발표해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엔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김민우와 함께 전설로 출연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사은지 기자 (sej@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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