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내 안압지로 알려진 옛 고궁터. 사진=토함혜 율려한식 제공
경주 내 안압지로 알려진 옛 고궁터. 사진=토함혜 율려한식 제공

경상북도 경주는 신라 시대의 유물과 역사를 품고 있는 곳으로 ‘천년고도’라고 불린다. 지난 21일 경주시는 신라왕궁 별궁 터인 동궁과 월지 과거 안압지라고 불리던 정전을 본격적으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주는 이처럼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지역으로 최근 다양한 콘텐츠도 늘어 많은 이들이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손꼽는 지역이다.

첨성대를 비롯해 불국사와 석굴암 등 다양한 역사 문화 관광명소는 경주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부모님 세대부터 학생들에게 교육 목적으로 방문하기 좋은 곳이었기에 경주가 수학여행의 메카가 된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된다.

시대가 변화해 가면서 경주에도 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트렌디한 거리 황리단길, 아이들과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경주월드, 다양한 새들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버드파크 등 새로운 콘텐츠가 다수 생겨났다. 특히 보문단지에는 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맛집도 즐기고 아름다운 경치도 보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장소가 여럿 생겨났다.

하지만 진정한 경주의 멋과 맛은 한국적인 면에서 온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신라의 역사를 보여주는 관광명소에서 느낄 수 있는 멋이 경주의 자랑이며 경주에서 먹는 한정식이 특히 더 맛있는 이유 역시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관광지에서 먹는 식사이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토함혜 율려한식은 보문단지 인근에 위치한 한정식집으로 1999년부터 약 20년 정도 자리를 지켜온 식당 중 하나다. 음양의 조화와 절제된 식단이 식당에서 제공하는 한상차림의 특징이며 갈비찜, 보리밥, 청국장 등이 주메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청국장으로 특유의 깊은 맛과 구수한 향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맛이며 다른 메뉴와 함께 먹었을 때 전체적으로 조화로울 수 있게 돕는 음식이다.

콩 하나를 고를 때부터 정성을 다하고 있는 토함혜 율려한식 관계자는 “경주가 가볼만한 여행지인 이유는 국내 여행지 중 한국의 멋을 즐길 수 있는 곳 중 다양한 명소를 볼 수 있으며 그 특유의 향기가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경주에서 한국적인 맛까지 느끼고 갈 수 있도록 한정식에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제철 반찬과 정성스레 담아낸 보리밥 등은 가족들과 다 함께 먹었던 한국적인 향기가 나는 듯하며 경주는 이처럼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맛집과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행을 즐기는 많은 이들이 올겨울이 가기 전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경주를 꼽고 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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