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최만드림의 클라우딩 활용 교육] 미래교육, 지금 사회에 답이 있다.

발행일시 : 2017-12-27 00:00

 최만 (choisuperman@gmail.com)

[최만드림의 클라우딩 활용 교육] 미래교육, 지금 사회에 답이 있다.

필자는 미래사회, 미래교육에 관심이 많다. 얼마전 한 기관에서 ‘미래교육’관련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미래교육의 방향이 현장에 답이 있다고 전제하며,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교육 이론이나 정책보다 현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행사였다.

그런데 과연 현장에 답이 있을까? 교육현장은 상당히 답답하다. 여러 차례 칼럼 통해서 소개했듯이, 와이파이도 안 되는 교실, 그마저 유선 인터넷도 느린 교실 현장에 답이 있을까? 필자는 미래교육의 방향을 지금 사회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의 변화를 보면 교육이 미래에 어떻게 변화해야 할런지 보이기 때문이다. 서구 사회에서 학교는 삶을 준비하는 곳이었다. 학생들은 우리 사회에서 살아갈 것이다. 따라서 사회의 변화에 교육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당연하다.

무술년 새해가 오고 있다. 매년 새해 일출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개인적 체험이 있다. 몇 년전 새해 첫날 광주광역시 무등산에 올라가 새벽 일출을 보았다. 필자는 거기서 흥미로운 체험을 했다.

필자는 이 경험을 360 영상으로 담아서 유튜브에 공유했다. 주소는 https://youtu.be/TJAn8Npn7jI <필자는 이 경험을 360 영상으로 담아서 유튜브에 공유했다. 주소는 https://youtu.be/TJAn8Npn7jI>

저쪽 산꼭대기에는 이미 사람들이 일출을 보고 하산하고 있다. 이제 이쪽 산꼭대기에도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저쪽 산꼭대기에서 이쪽으로 햇살이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햇살이 오는 것이 보이는데, 실제 필자 앞으로 햇살이 오니 주위가 금방 환해졌다.

필자에겐 이 체험이 상당히 충격이었다. 소프트웨어 중심사회가 다른 나라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진행되는 것이 보인다. 영국은 5살부터 코딩교육을 주1회 의무화하고 있다. 가까운 싱가포르에서는 4살부터 코딩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교육현장은 어떠한가? 유치원 코딩교육은 현재 금지 공문이 내려온 상태다. 정규교육과정에 소프트웨어교육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가장 빠른 학년이 공식적으로는 5학년이라고 한다. 그마저 초등 경우 적용은 내후년부터라고 한다. 교과서에선 단원의 위계를 맞추려 6학년에만 편성된다는 소식도 들린다.

사회를 보면 흐름이 보인다. 답이 느껴진다. 실제 소프트웨어 중심사회가 되면 필자의 일출 경험처럼 주위가 순식간에 환해지는 것처럼 준비할 겨늘 도 없이 한꺼번에 올텐데 걱정이 앞선다.

이러한 생각으로 필자는 전 세계 사회의 흐름을 보며 미래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초 홍콩과 일본 강연을 준비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전 세계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 공유 경제 기반 플랫폼이 대세다.

올해 7월 26일 전국 학교로 배송된 공문 ‘국가사이버안전센터사책’에는 명함 또는 전자우편 서명내 ‘상용메일 주소’를 표기 금지하고 있다. 중요 회의 참석시 스마트폰을 휴대하면 안 되고, 전원을 차단해야한다. 스마트폰에 업무 자료 저장을 금지하고, 스마트폰 와이파이 기능은 자택 및 공공장소 등에서 필요시에만 활성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카카오톡, 밴드 등 메신저, SNS 프로그램을 통한 업무자료 소통을 금지하고 컴퓨터에 이 프로그램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이러한 금지 공문에도 교육 현장에서는 카카오톡, 밴드 등 SNS 프로그램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편하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널리 사용되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교육 자료를 집에서 공무원 전용 메일로 보낸 후에 학교에서 받아 사용하시는 선생님도 계신다. 필자의 경우 학교에서 카카오톡으로 교육자료가 온 경우 와이브로장비(에그)에 연결된 필자 노트북에 있는 카카오톡 프로그램으로 받은 후에 다시 필자의 공무원 메일로 보낸다. 그리고 나서 학교 업무용 컴퓨터로 교육자료를 확인한다. 단지 카카오톡이 학교 컴퓨터에 접속이 안 되기 때문이다.

최근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다. 정부가 내년부터 카톡 사용을 금지하고, 공무원 전용 메신저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방침은 최근 정부의 가상통화 대책자료가 한 관세청 사무관이 카카오톡을 잘못 보내면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나온 후속 대책으로 보인다.

기사에 의하면, 공무원 전용 메신저의 이름은 바로톡인데, 2014년 시범 운영 이후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무원으로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여러 보안기술이 적용되어 기능이 제한적이고 속도도 느리다. 문서 사진은 이미지형태로만 볼 수 있고,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도 없다.

그러나 사회에서는 바로톡을 쓰지 않는다. 학부모는 바로톡을 쓰지 않는다. 교육 자료를 취급하는 에듀테크 업체에서도 바로톡을 쓰지 않는데, 교육 현장에서 외딴 섬처럼 바로톡을 쓰게 되면, 지금 겪는 이중고 위에 삼중고가 될런지 걱정이다.

필자는 유튜브, 구글 문서 등 구글앱스를 즐겨 사용한다. 구글앱스는 윈도우나 맥, 리눅스와 같은 운영체제를 가리지 않고, 심리즈 환경에서 크롬브라우져에서 작동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필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만튜브 <필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만튜브>

필자는 수업이나 강연을 유튜브에 저장한다. 강의자료는 구글 프리젠테이션으로 만들어 공유한다. 공유와 협업에 편한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현재 나와있는 서비스 중 필자가 시간을 투자해 만든 수업 자료와 강연 자료를 지속가능하게 지켜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일선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학급 홈페이지는 1년 주기로 리뉴얼 된다. 매년 초 학생들의 소중한 자료가 모두 없어진다. 그래서 필자는 네이버 카페를 학급 홈페이지로 활용한다. 현재 400여명의 제자와 필자의 추억이 네이버 카페 가상공간에 살아있다.

네이버 학급카페 일부 발췌 사진 <네이버 학급카페 일부 발췌 사진>

소통의 시대다. 작년 지역공동 영재학급을 운영하며 학부모에게 단체문자를 여러 차례 보냈다. 퇴근 후 늦은 저녁 시간 전화를 많이 받은 전 업무 담당 선생님보다 민원 업무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 단체 문자 서비스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다. 학생들은 학교를 나와서 학교에서 사는 것이 아닌 일반 사회에서 산다. 학교만을 위한 고차원적 서비스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사회에서 편하게 널리 사용하는 플랫폼을 활용해서 교육하고 싶다. 학교에서 사회의 플랫폼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선생님을 보며, 학생들도 나중에 자유롭게 소프트웨어 툴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미래교육의 방향이 정말 현장에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최만 choisuperman@gmail.com 초등학교 교사. 수요일밴드, 언어유희, 아이스스케이트, 회를 좋아한다. 박사과정에서 영국 교육철학을 공부하면서"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배웠다. 미래가 어떻게 올지 몰라서15개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스룩 허브에 자료를 모아두고 있다. 안드로이드 앱"최만드림"을 운영한다. 삶을 오픈소스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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