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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여사의 여행일기 발칸편 Day-15] 겨울 폭포 만난 ‘플리트비체가 국립공원’

발행일시 : 2018-01-01 00:00

항상 함께 하고싶은 소중한 친구가 둘 있다. 쾌면과 쾌변친구다. 항상 함께 하고싶은데 마음대로 안된다. 며칠동안 정성을 들였더니 오늘 쾌변친구를 만났다. 반갑고 시원하니 날아갈듯하다.

해뜨기전 돌라치 시장 <해뜨기전 돌라치 시장>

깜깜한 새벽부터 돌라치시장은 분주하다. 하루를 준비하는 소리가 생기가 넘친다.

해뜨기전 자그레브 시내 <해뜨기전 자그레브 시내>

사람 사는 냄새가 풀풀 나는 숙소를 잘 잡았다. 방에서 보는 전망이 좋아서 시장과 자그레브광장을 다 볼 수가 있다.

자그레브광장 <자그레브광장>

9시가 되니 직원이 청소하러 왔다. 떠나려니 아쉽다. 그래도 떠날 사람은 떠나야하는 법이다. 일찍 길을 나섰다. 택시를 잡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걸었다. 시간이 넉넉하다. 못 갔던 공원을 지나서 가기로 작정하고 걸었다.

공원길 지나 <공원길 지나>

꽃 시장도 지나고 자그레브광장도 지났다. 공원을 따라 걷는 길이 평화롭다.

아이스링크가 차려진 공원 <아이스링크가 차려진 공원>

아트파빌리온 앞 광장은 아이스링크가 설치되었다.

토미슬라브국왕 동상 <토미슬라브국왕 동상>

자그레브역을 건너서 공원이 시작되는 곳에 토미슬라브왕의 동상이 버티고있다. 크로아티아 초대국왕이라한다.

화장실 입구 <화장실 입구>

역을 지나서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플리트비체가는 버스는 402번 플랫폼에서 탄다. 화장실은 자동시스템으로 돈을 받는다. 짐칸에 짐을 실으려고 하니 그것도 돈을 내란다. 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작은 마을에도 들렀다가 플리트비체국립공원에 도착했다. 국립공원 입구가 2군데다.

호텔로비 <호텔로비>

1게이트에는 괜찮은 호텔이 없어서 2게이트에서 내렸다. 큰 호텔이 3개가 있는데 하나만 문을 열었다. 미리 예약을 할까하다가 상황보고 결정하기를 잘했다. 예약사이트에서 예약했으면 황당할 뻔 했다. 차없이 다니기 힘든 상황이다. 겨울이라 버스도 자주 없는데다 길도 차단된 곳이 많다. 국립공원밖에는 아파트나 콘도형 숙소들이 많은데 차없이 다니긴 난감한 위치다. 짐 들고 숙소 찾아다니려면 고생스런 곳이다.

국립공원내에서 가장 좋은 호텔인 듯 싶은데 3성급이다. 3성급치고는 대형호텔이다. 호텔로비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했다. 리셉션에서 가격물어보고 흥정하는 것이 피곤하다. 체크인준비가 덜 되었단다. 2시까지 국립공원티켓을 파니깐 가서 한바퀴 돌고 오란다. 호텔투숙객은 숙박기간동안 공원입장권을 한번만 구입하면 된단다. 짐을 맡겨놓고 2게이트 매표소로 갔다.

산책 중 만난 개가 길을 안내한다 <산책 중 만난 개가 길을 안내한다>

검은 개 한 마리가 앞장서더니 길안내를 한다. 신기하게도 선착장까지 지름길을 질러서 간다 외로운 나들이에 훌륭한 동반자역활을 해준다.

예제로 호수 <예제로 호수>

입장권을 사서 보트선착장으로 갔다. 동절기라 P2는 폐쇄되었고 P1과 P3사이만 다닌단다. 2시30분에 보트가 출발한다는데 기다리기가 지루하다. 1게이트로 가는 셔틀버스가 있다해서 버스를 탔다. 버스가 설상차처럼 생겼다.

큰 폭포 앞에서 <큰 폭포 앞에서>

1게이트에서 내려서 폭포로 갔다. 여행 전 플리트비체폭포사진 멋진 장면을 많이 봐서 감흥이 덜하다. 기대가 넘 컸다. 세상의 유명한 폭포를 많이 보고 다녀서 그런지 그냥 그렇다. 동절기라 경치가 별로인 탓도 있을 것 같다. 빛의 방향도 별로다. 내일 다시 볼일이다.

웨딩촬영 중 <웨딩촬영 중>

공기 좋은 산책로를 걷는 기분으로 나무데크를 걸어서 폭포로 갔다. 웨딩 촬영하는 커플이 있다. 추운 날씨에 팔을 다 드러내고 고생이다. 폭포에 가까이 가니 스케일은 볼만하다. 물이 튀기는데다 주위가 그늘져서 그런지 길이 얼어 있다.

사진 찍고 나가다가 꽈당 넘어졌다. 두꺼운 옷을 입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아픈 건 둘째치고 창피하다. 마침 중국인 단체가 오다가 여자가이드가 손을 내민다. 괜찮다고 손사래를 치고 일어났다. 엄지손가락이 얼얼하다.

나무데크길을 걸어 <나무데크길을 걸어>

다시 나무데크길을 걷고 꼬불탕길을 올라와서 셔틀버스타는 곳으로 왔다. 1게이트와 2게이트사이가 4킬로정도 거리다. 시간 많고 기운 좋으면 걸을만도 한데 어두워질 시간이다. 셔틀을 타고 호텔로 왔다.

호텔 앞에서 산책중인 동양 여자를 만났다. 대만에서 왔단다. 혼자 왔단다. 나이도 있어 보이고 영어도 잘한다. 3시넘어 도착해서 티켓을 못 샀단다. 같이 가볍게 산책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침대로 꽉 찬 객실 <침대로 꽉 찬 객실>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왔다. 발코니가 공원 쪽으로 있다. 발코니에 나가니 폭포 소리가 웅장하다. 쓸데없이 큰 침대가 두개나 있다. 국립공원내 호텔이라 큰 기대를 안했는데 괜찮은 편이다. 침대 하나 대신 소파만 있다면 완벽하겠다. 대형 호텔이라 패키지손님용 호텔인 듯 싶다. 복도에서 계속 중국말이 들린다.

플리트비체식 송어 요리 <플리트비체식 송어 요리>

레스토랑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플리트비체식 송어요리를 시켰다. 송어 뱃속에 갖은 양념을 넣어서 그릴로 구은 요리다. 야채절임이 맛있어서 다 먹었다. 송어를 담백하게 잘 요리했다.

저녁 먹고 사우나를 하러 갔다. 수영장은 동절기라 문을 닫았다. 호텔사우나인데도 유료다. 대신에 두툼한 가운도 주고 타올도 큰걸로 준다. 간만에 핀란드식 사우나로 땀을 푹 뺏다.
방으로 와서 더운 열기의 힘으로 발코니로 나갔다. 주위에 불빛이라곤 없다. 달이 밝은 것이 아쉽다. 밝은 달때문에 별들이 맥을 못 춘다. 별이 쏟아지고 은하수가 흐르는 밤하늘을 볼 기회인데 달이 망친다.

자려고 누웠는데 왼쪽 팔다리가 쑤신다. 낮에 넘어진 것이 쑤시기 시작한다. 삭신이 아프니 서럽다. 다행히 잠이 통증을 이겨서 졸음이 쏟아진다. 내일은 조심히 다녀야겠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발칸편 Day-15] 겨울 폭포 만난 ‘플리트비체가 국립공원’

허미경 여행전문기자(mgheo@nextdaily.co.kr)는 대한민국의 아줌마이자 글로벌한 생활여행자다. 어쩌다 맘먹고 떠나는 게 아니라, 밥 먹듯이 짐을 싼다. 여행이 삶이다 보니, 기사나 컬럼은 취미로 가끔만 쓴다. 생활여행자답게 그날그날 일기 쓰는 걸 좋아한다. 그녀는 솔직하게, 꾸밈없이, 자신을 보여준다. 공주병도 숨기지 않는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툭툭 던지듯 쏟아내는 그녀의 진솔한 여행기는 이미 포털과 SNS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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