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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경영 마감’…풀무원,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효율 신임 총괄CEO’ 선임

발행일시 : 2018-01-02 00:00
풀무원이 창사 이래 33년간의 오너 경영을 마감하고 전문경영인 체재로 새롭게 출범한다. 오너경영을 물려준 남승우 전 총괄CEO(오른쪽)와 이효율 신임 총괄CEO(가운데)가 작년 3월에 열린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담하고 있다. 남승우 전 총괄CEO는 이 자리에서 2017년을 끝으로 은퇴하고 2018년부터 이효율 대표가 총괄CEO 역할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이 창사 이래 33년간의 오너 경영을 마감하고 전문경영인 체재로 새롭게 출범한다. 오너경영을 물려준 남승우 전 총괄CEO(오른쪽)와 이효율 신임 총괄CEO(가운데)가 작년 3월에 열린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담하고 있다. 남승우 전 총괄CEO는 이 자리에서 2017년을 끝으로 은퇴하고 2018년부터 이효율 대표가 총괄CEO 역할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이 오너경영을 끝내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풀무원은 1일 창사 이래 33년 이어 온 오너경영을 마감하고 새해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그동안 회사를 이끌어온 남승우 전 총괄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효율 대표를 1월 1일자로 후임 총괄CEO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풀무원은 1984년 창사 이래 33년간의 오너 경영시대를 마감하고 처음으로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남 전 총괄CEO는 1984년 직원 10여명으로 시작한 풀무원을 직원 1만여 명에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먹거리와 로하스 생활기업으로 성장시킨 오너 경영인이다.
 
창사 이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온 그는 지난해 3월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3년 전부터 만 65세가 되는 2017년을 끝으로 자식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에 이효율 풀무원식품 대표가 지난해 2월 풀무원의 각자대표로 선임됐고 경영권 승계 프로세스에 따라 업무 인수인계를 받아왔다.
 
경영권을 내려놓은 남 전 총괄CEO는 풀무원 이사회 의장 역할을 하며 필요한 경우 경영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전문경영인 체제는 전문지식과 경영노하우를 가진 경영인이 자율적으로 기업 경영을 하고 성과와 실적에 책임을 지는 선진 경영시스템이지만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경영권을 가족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승계한 경우는 유한양행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사례가 거의 없다.
 
때문에 남 전 총괄CEO가 스스로 만 65세를 정년으로 정해 예고된 은퇴를 한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아름다운 은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는 평소 "글로벌 기업 CEO들은 대부분 65세에 은퇴한다"며 "비상장기업은 가족경영이 유리하지만 상장기업의 경영권 승계는 전문경영인이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소신을 밝혀왔다.

이효율 신임 총괄CEO는 1981년 서울 압구정동에서 '풀무원 무공해농산물 직판장'으로 시작한 풀무원이 법인 설립을 하기 바로 전해인 1983년에 사원 1호로 입사해 34년 만에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풀무원 기업성장사의 산증인이다.

그는 풀무원 입사 후 마케팅 팀장, 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장, 풀무원식품 COO(최고운영책임자), 푸드머스 대표이사, 풀무원식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영업, 마케팅, 생산, 해외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 풀무원이 매출 2조원이 넘는 한국의 대표적인 바른먹거리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 주역 역할을 해왔다고 회사 설명했다.

그는 풀무원 초창기인 1980년대 중후반 국내 최초의 풀무원 포장 두부와 포장 콩나물을 전국 백화점과 슈퍼마켓에 입점시키며 ‘풀무원 브랜드’를 전국에 알려 풀무원이 식품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 성장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4년부터는 우동·냉면·라면·스파게티 등 FRM(Fresh Ready Meal) 신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해 두부·콩나물 등 소재 중심이었던 풀무원 사업을 신선가공식품으로 확장했다.
 
지난 2012년부터는 해외사업에 직접 나서 풀무원식품 중국 사업을 성장시켜 가고 있고 2014년에는 일본 두부기업 인수작업을 진두지휘했다. 2015년부터 미국사업에 주력해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의 영업권을 인수하고 풀무원이 북미 두부시장 1위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이 총괄CEO는 취임 후 신년인사를 통해 “풀무원은 지난 33년 동안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바른 먹거리와 로하스 생활기업으로 성장해 온 저력이 있다"며 "새로운 미래를 맞아 로하스미션과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회사의 비전인 '글로벌 DP5(Defining Pulmuone 5조원)'를 달성하기 위해 힘찬 도전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사업과 관련 "새해에는 국내 사업의 역량과 저력을 해외사업에 성공적으로 롤아웃시켜 한국식품산업의 위상을 빛내고 동남아와 유럽까지 진출하는 글로벌 전략을 마련하여 글로벌 히든 챔피언, 글로벌 로하스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변화 속에서 로하스미션을 계승발전하고 글로벌 매출 5조원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회사로서 일하는 방식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시대의 젊은 세대와 조화를 이루는 역동적인 젊은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풀무원은 2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풀무원 사업 전체의 지주회사로 주요 계열사는 풀무원식품㈜(대표 박남주), ㈜푸드머스(대표 유상석), ㈜이씨엠디(대표 권혁희), 풀무원건강생활㈜(대표 여익현), 풀무원다논㈜(대표 정희련) 등이 있다.

풀무원의 로하스미션을 바탕으로 한 기업활동은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11년 연속 선정되고, ‘대한민국 사회가치 최우수 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또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이 환경경영(Environment), 사회책임경영(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ESG평가에서 식품기업 중 유일하게 통합 A+등급을 받아 전체 852개 상장기업 중 TOP5의 지속가능경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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