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최고수 인공지능 '돌바람-딥젠고'이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라이벌전은 오는 15일부터 5일간 매일 저녁 8시부터 인터넷 바둑사이트 타이젬에서 5판 대결로 진행된다.
'돌바람' 개발자 임재범 씨는 "지금까지 인공지능들과 단판 승부만 해왔기 때문에 제대로 된 '돌바람'의 실력을 알기가 힘들었다. '돌바람'의 실력이 최근 많이 향상된 만큼 좋은 결과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인공지능 '딥젠고'는 지난해 중신증권배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세계프로기사가 각축을 벌이는 몽백합배에 초청을 받는 등 알파고 뒤를 잇는 대표인공지능이다.

두 인공지능은 지난해 8월 중신증권배, 11월 AI용성전에 두 차례 만나 대국을 벌였다. 공식 맞대결에서 '돌바람'이 모두 져 밀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임재범 씨는 "지난해 11월 이후 비공식대결에서 '딥젠고'와 50% 이상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 승부의 결과는 알 수 없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제한시간은 각각 40분이며, 이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한편, 이번 대결은 'A.I 바둑코치' 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성사됐다. 국내 처음 시도되는 'A.I 바둑코치'는 바둑 인공지능이 직접 나서 바둑교육을 한다.

나성률 기자 (nasy23@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