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다시 시작했다.

삼성물산은 9일 건설·상사·리조트 등 3개 사업부문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첫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다.

구체적으로 기존 최치훈·김신·김봉영 사장이 물러나고 이영호·고정석·정금용 부사장이 이 자리를 물려받았다. 이들은 모두 50대로 이영호·고정석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은 삼성생명·화재·증권·카드 등 금융 계열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사장단 인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SDI·전기·디스플레이·SDS 등 전자 계열사들이 가장 빨랐고 지난달에는 삼성중공업, 제일기획,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인사가 이어졌다.

특히 삼성그룹은 사장단 인사로 '세대 교체'를 이루게 됐다. 이번 삼성물산을 포함해 대부분의 사장이 모두 50대다. 젊은 피 수혈은 물론 세대 교체를 통해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기에 내부 인사를 승진 발탁하면서 계열사별로 독립경영 체제가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계열사별로 전문성 강화, 미래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것.

다만 금융 계열사의 인사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아직까지 금융 계열사 인사가 언제 날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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