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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위기 벗어난 신동빈 회장’…조직 인사 통해 ‘뉴롯데 건설 완성’ 박차

발행일시 : 2018-01-11 00:00
지난 2017년 10월 12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지주 사기 전달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이를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이 지켜보고 있다. 황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2인자로 자리를 잡았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지난 2017년 10월 12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지주 사기 전달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이를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이 지켜보고 있다. 황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2인자로 자리를 잡았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지난해 말 법정구속이 될 것이라는 최대의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마음을 다잡고 ‘뉴롯데 건설’ 완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일 무려 75만개에 달하던 계열사간 순환출자의 고리를 완전히 해소한데 이어 이번에는 임원인사를 통해 내부조직 정비에 나선 것이다.

롯데그룹 측은 10일 롯데지주, 롯데쇼핑 등 유통·식품·서비스·금융 부문 등 20여개 주력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각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이어 11일에도 10여개 사의 임원인사가 이사회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는 지주사 출범,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 등 굵직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새로운 50년을 향한 ‘뉴롯데’의 원년을 마무리했다.
 
질적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을 추구하는 ‘뉴롯데’ 선포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지난해 신설된 4개 부문의 BU체제를 유지하는 등 조직의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그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빠른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미래 인재’에 초점을 두어 100여명의 신규임원이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여성 CEO가 탄생하고 그룹 내 여성임원도 3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여성인재 육성’의 성과도 가시화 되고 있다.
 

롯데그룹을 이끄는 6인방. 지난 2017년 10월 12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이 진행된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 및 롯데그룹 BU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BU장,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사진=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을 이끄는 6인방. 지난 2017년 10월 12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이 진행된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 및 롯데그룹 BU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BU장,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사진=롯데그룹 제공>

◆‘실적과 성과 중시’…황각규 롯데지주 대표, 부회장으로 승진
 
먼저 신동빈 회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필해 ‘신동빈의 남자’로 불리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에서 2인자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황 부회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1995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신규사업, M&A 등을 수행해 롯데그룹의 비약적인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황 부회장은 이후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으로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관리와 쇄신작업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며 롯데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황각규 대표의 부회장 승진으로 롯데는 보다 안정적인 최고경영진과 함께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그룹 측은 강조했다.
 
또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출범에 기여한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사장으로 승진됐다. 이 사장은 1986년 입사해 정책본부 재무팀장,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14년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으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힘써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현수 사장은 1984년 입사해 롯데쇼핑의 CFO직을 수행했으며, 2014년부터 롯데손해보험 대표를 맡았다. 이후 탁월한 경영감각으로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향상시켰다고 한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박송완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상품·영업·마케팅을 고루 경험한 이완신 부사장은 지난해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부임했으며, 조직 안정화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박송완 부사장은 2016년 롯데캐피탈 대표로 부임한 이후, 수익성을 제고하고 리스크 관리를 안정적으로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현철 롯데알미늄 경영지원부문장은 롯데알미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조현철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8년 롯데알미늄에 입사해 기획실장, 영업본부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다.
 
호텔롯데의 러시아사업장인 롯데루스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김태홍 롯데스카이힐CC 총괄부문장이 내정됐다. 김 신임대표 내정자는 호텔영업 및 관리, 러시아 사업 등에 역량을 갖췄다.
 
한편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50대 신임 대표이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정되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롯데그룹 측은 설명했다.
 

롯데그룹 50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CEO에 오른 선우영 롭스(LOHB's) 대표 내정자. 사진=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 50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CEO에 오른 선우영 롭스(LOHB's) 대표 내정자. 사진=롯데그룹 제공>

◆‘그룹 역사상 첫 여성 CEO’ 탄생…선우영 롭스 대표
 
이번 인사에서는 롯데그룹 50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CEO가 탄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상무)을 지낸 선우영 롭스(LOHB's) 대표 내정자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5년 “2020년까지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라고 말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선우영 내정자는 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온라인부문 업무 등을 수행하며 옴니채널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향후 여성 CEO로서의 섬세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롭스의 상품 소싱과 온라인 사업을 이끌며, 고객 니즈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 여성 임원들도 대거 승진했다. 김현옥 롯데지주 준법경영팀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김현옥 전무는 컴플라이언스 체제 도입과 실행에 크게 기여했다. 인터넷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전혜진 상무보, 그룹의 A.I. 사업 추진을 맡고 있는 김혜영 상무보도 관련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아 각각 한 단계 승진했다.
 
김민아 롯데지주 재무3팀장, 여명랑 롯데칠성음료 브랜드 팀장, 이정혜 롯데백화점 디자인관리총괄, 신영주 롯데슈퍼 전략상품부문장,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 김지나 롯데카드 브랜드전략팀장은 신임 임원으로 발탁됐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빈 회장의 여성인재육성 정책에 따라 열정과 능력을 갖춘 여성인력은 과감히 발탁해왔다”며 “2012년 처음으로 여성임원을 3명 배출했으며 올해에는 그 10배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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