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 제공
사진=SK 제공

SK가 유럽 의약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SK㈜(대표이사 장동현)는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아일랜드 스워즈(Swords)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의 개소식을 열었다고 최근 밝혔다.

행사에는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와 마이클 디아시(Michael D’Arcy) 아일랜드 재정부 국무장관, 허강일 주 아일랜드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아일랜드 내 첫 한국기업의 제약사업 진출을 축하했다.

사실 스워즈 공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야심작이다. '글로벌 경영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 비전을 강조하는 최 회장의 의지가 실현된 성과물인 것. 실제로 SK바이오텍은 지난해 6월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ristol-Myers Squibb Co., 이하 BMS)으로부터 스워즈 공장을 인수하며 글로벌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또 이 공장 인수는 한국 제약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사례로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럽 직원들과의 PMI(인수 후 통합) 작업도 깔끔하게 마무리 해 국내 바이오·제약사업의 글로벌 진출 역사에서 새로운 한 획을 긋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번 개소를 통해 스워즈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SK바이오텍의 이름을 달고 판매가 이뤄진다. 공장은 현재 8만1000리터급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항암·항바이러스·당뇨병치료제·심혈관제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을 주로 생산한다.

SK바이오텍은 고성장하는 글로벌 제약 시장에 발맞춰 스워즈 내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스워즈 공장을 생산뿐만 아니라 유럽 내 마케팅·판매의 전초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회사는 바이오·제약 업계 최고 수준의 마케팅 인력을 충원 중이다.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는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과 기술 및 경험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2020년 기업가치 4조원 이상의 글로벌 CMO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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